시총 2위 SK하이닉스와는 9조 원차이

[ESG경제=박가영 기자]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시가총액이 19일 100조 원을 넘어섰다.
19일 종가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시가총액은 각각 53조 4117억 원, 47조 2804억 원으로, 이들 종목을 합산한 시가총액은 100조 6921억 원이다. 양사 시총 합산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0조 1468억 원으로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와는 9조 4547억 원 차이다.
이날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1.55% 오른 11만 7600원에, 현대차는 25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일은 전일보다는 약간 하락해 각각 11만 6100원과 24만 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일 종가 기준 시총은 현대차가 51조 1906억 원, 기아가 46조 6773억 원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의지를 밝힌 가운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저PBR 종목으로 분류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기아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주목받았다. 기아는 지난 달 초까지만 해도 유가증권시장 시총 8위였으나 한 달간 포스코홀딩스를 제쳤으며 월말에는 '형님'인 현대차를 잠시 따라잡기도 했다.
기아는 지난해 11조 607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으며, 현대차 역시 지난해 15조 126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기아는 오는 3월 중순까지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으며, 현대차는 이미 보유 중인 전체 지분 중 4% 수준의 자사주를 매년 1%씩 3년간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6일 현대차와 기아의 해외시장 경쟁력, 다각화된 시장 포트폴리오 등을 반영해 이들 종목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자동차 종목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종목은 은행 종목과는 달리 금리와 주가 간 역전 관계가 뚜렷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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