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제로 건축물' 아시나요?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1.06.03 08:57
  • 댓글 0

SNS 기사보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물 온실가스 배출량, 전체 배출량의 약 19%
선진국, 제로에너지 주택 보급 의무화

자료=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
자료=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

[ESG경제= 김민정 기자] IPCC에 따르면 건물부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약 19%로서 산업분야 31%와 더불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산업분야는 첨예한 이해 대립으로 인해 감축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건물부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문제는 건축 환경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면 효율성 업그레이드부터 저탄소 재료 사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도, 가장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건축물의 에너지를 제로화 하는 것이다. 이를 ‘제로에너지 건축물(Zero Energy Building, ZEB)’이라 한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건축물의 단열과 기밀 성능을 강화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필요한 에너지는 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직접 생산해 사용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0’으로 만드는 건축물을 뜻한다.

제로에너지 건축은 신생 시장이지만, 현재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New Buildings Institute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제로에너지 건물로 건축된 상업용 건축물은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현재 8천만 평방피트(약 748만평)를 차지하고 있다.

또 에너지 및 환경 빌딩연합(EEBA)는 지난 2018년 기준으로 북미지역 주거지에서만 총 28,000개의 제로에너지 건축물이 있다고 추산했다. 또 지난해 3분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전 집계 이후 26%가 더 늘었다는 분석이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순제로 균형 선언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기본적으로 1년 동안 건물 운영에 필요한 자체 에너지량을 충분하게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구조다.

건축물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R56 지붕, R38 벽, R20 슬래브 및 넉넉한 삼중 유리창 등으로 단열이 잘 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재료들은 열회수 및 공기 공급, 열 펌프로 실내 온도를 편리하게 조절시켜 준다. 또 요리, 온수, 에어컨 등의 전기 조절은 태양열을 이용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2020년을 전후로 제로에너지 주택 보급 의무화를 선언했다. EU는 2021년, 영국은 2016년, 미국은 2030년을 목표로 정책과 기술 및 시장과의 연계를 통한 로드맵 구축 및 이행 계획을 수립 중이다.

국내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및 건축부문 신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2025년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를 목표로 관련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도’를 운영 중이며, 1,000㎡ 이상 되는 공공 건축물은 인증 표지 의무 대상에 해당한다.

인증 제도에서는 주거용의 경우 건물 에너지 소요량이 연 90kWh/㎡ 미만, 비주거용의 경우 연 140kWh/㎡ 미만으로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 이상인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또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건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 중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20% 이상이어야 하고, 건물 내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또는 원격검침 전자식 계량기가 설치되어 있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건수는 지난해 공공건축물 의무화 도입에 따라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인증건수는 10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94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228건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ESG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