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전기차 판매량 53% 차지
전기차 충전소 및 충전기도 급증

[ESG경제=김민정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다소 침체된 자동차 시장 상황에서도 친환경차 판매는 세계적으로 호황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0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과 주요 정책 변화'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이 총 294만3172대로 전년대비 4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순수 전기차(BEV)가 전년 대비 34.7% 증가한 202만5371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73.6% 증가한 91만대, 수소전기차(FCEV)가 9.3% 증가한 8282대 판매됐다.
올해도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은 꾸준한 증가세다. 미국 설문조사 단체인 Zpryme은 미국 에너지부 및 아르곤 국립 연구소(ANL)의 전기 자동차 데이터와 대체 연료 데이터 센터의 전기 자동차 충전소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자료에서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Zpryme에 따르면 올해 4월 EV 판매량은 45,105개로 3월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NL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2020년 4월 전기차 판매량인 10,073 대에 비해 무려 348%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4월 경차 판매량의 3%가 순수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1년 4월까지 누적된 전기차 판매량은 총 150,233대를 기록했으며, 2010년 이후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2.5% 증가한 188만 대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총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대비 약 87%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시리즈다. 테슬라 모델 전기차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인 53%를 차지했다. 또 4월 판매된 전기차는 모든 친환경 자동차의 71.2%를 차지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28.8%를 차지했다.
전기차 충전소 수도 늘어났다. 지난 4월까지 미국에는 45,495개의 전기차 충전소와 116,238개의 충전 콘센트가 설치돼 사용됐다. 또 총 18,132개의 DC 고속 충전 콘센트, 94,778개의 레벨 2 콘센트, 3,328개의 레벨 1 콘센트가 사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충전소는 캘리포니아에 13,669개로 가장 많이 설치됐고, 뉴욕에 2,626개, 플로리다에 2,373개, 텍사스 2,123개, 매사추세츠 1,729개 등이 뒤를 이었다.
충전소 운영은 Chargepoint와 테슬라가 각각 24,066개와 5,452개 지점을 운영해 가장 많은 충전 네트워크를 가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용전기차 충전기는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62,789기다. 2020년 환경부 완속충전 사업자로 등록된 충전사업자는 총 28개사이며, 파워큐브, 매니지온, 대영채비, 차지비 등의 28개 민간사업자가 완속충전기 충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2025년까지 자체 그린뉴딜 전기차 급속충전기 1.5만기를 구축할 것을 목표로 내세웠으며, 산업부와 한국전력, 민간 등이 구축하는 물량까지 포함할 경우 전기차 충전소 및 충전기는 훨씬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