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자금지원 여력 700억 달러 늘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11개국 110억달러 투입

[ESG경제신문=박가영 기자] 세계은행(WB)이 기후 변화와 팬데믹 등 국제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10년에 걸쳐 하이브리드 캐피탈과 대출 보증 지원 여력을 700억달러(약 96조6천억원)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1개국이 1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하이브리드 캐피탈은 부채와 자기자본의 성격을 결합한 금융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최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2024년 춘계회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11개국이 지원하기로 한 110억달러 중 약 90억달러는 미국이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모두 현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의회에 7억5천만 달러 가량의 예산을 요청해 세계은행의 계획을 지원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세계은행 플랫폼에 미국이 보증을 하는 방식으로 총 90억달러 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버리지 한도는 4배로 제한되어 10년 동안 360억 달러의 추가 대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일본은 10억달러(1조3810억원)를 보증 프로그램에 기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프랑스는 5억 달러(6905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영국과 덴마크, 독일, 이탈리아, 라트비아, 네덜란드, 노르웨이도 대출 활용을 위한 이니셔티브에 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영국은 1억파운드(약 1706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안슐라 칸트 세계은행 CFO는 이번 이니셔티브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거나 전염병 예방 등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에만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은행은 이렇게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세계은행의 대차대조표를 확장하기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기금 조성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