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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그린뉴딜' 1년째 외쳤지만 기업과 국민 다수는 "내용 모른다"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1.06.14 17:02
  • 수정 2021.06.15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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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국민 상대 그린뉴딜 정책 인지도 조사 결과 모두 낮게 나와
그린뉴딜 정책 홍보 강화 필요성 제기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SG경제=이진원 기자] 정부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녹색 친화적인 국민의 일상생활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한 지 1년 가까이나 지났지만, 이 정책에 대한 인지도와 참여도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제조기업의 친환경 신사업 추진실태와 과제'를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에게 그린뉴딜 참여 경험을 물었더니 응답기업의 87.7%가 "없다"고 답했다. "있다"고 답한 기업은 12.3%에 불과했다.

그린뉴딜 정책 참여 경험이 없는 기업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관련 정보를 몰라서(39.8%)"란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추진 사업이 지원분야에 해당이 안돼서(29.7%)”와 “지원대상이 중소기업에 국한돼서(27.1%)"라고 답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홍보가 부족하고 지원분야 및 대상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대구 기업 대상 조사 때도 그린뉴딜 인지도 낮게 나와 

기업들 사이에서 그린뉴딜 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이처럼 낮게 조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대구상공회의소가 36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딜 정책 관련 대구기업 인식·대응 조사'에서도 그린뉴딜에 대해서 "모른다"고 대답한 기업이 무려 75.1%나 됐다.

당시 조사에서도 그린뉴딜을 포함해 뉴딜 관련 주요 키워드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0% 수준에 그쳤다.

정부는 현재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녹색산업혁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총사업비 30조1000억원을 투자해 38만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국민 절반 가까이도 "그린뉴딜 모른다" 

그린뉴딜 정책에 대한 개념이 기업들에게만 낮설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 5일 국책연구기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지난해 만 19세 이상 70세 미만 성인 3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0년 국민환경의식조사' 결과에서도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7.8%는 "이름만 들어봤다"고 대답했다.

이 정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7.9%에 그쳤다.

그린뉴딜 정책 인지도. 자료=2020 국민환경의식조사
그린뉴딜 정책 인지도. 자료=2020 국민환경의식조사

응답자의 73%나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대답했으나 그린뉴딜 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KEI의 조사는 국민들 사이에서도 그린뉴딜 정책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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