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CO, ISSB 표준 사용 검토

[ESG경제=이신형기자] 전 세계 금융당국은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가(ISSB: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s) 엄격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정보공개 표준을 마련하면 이 표준을 사용한 정보공개를 의무화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초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재단이 ESG 회계표준을 정하기 위해 설립하는 ISSB가 기후변화가 기업의 영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정보공개 표준을 제정하는 것에 지지를 표명했다.
IFRS 재단은 국제회계기준을 제정하는 기구다. 여러 나라 정부와 금융당국으로부터 기후변화가 영업활동에 미치는 위험에 대한 상장기업의 정보공개 표준을 만들 새로운 기구를 설립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ISSB 설립에 나섰다.
ISSB는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당사국협의회 개최 이전에 출범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현재 여러 표준이 난립해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성과를 비교,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투자자는 물론 각국 정부와 감독 당국도 투자자를 현혹하는 그린워싱’을 가려내고 투자자가 기업들의 친환경 영업활동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일관성 있고 단일화된 형태의 기후변화 대응 정보공개 기준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ISSB의 기후변화 대응 정보공개 기준 초안은 내년 중반에나 나올 예정이다. 유럽연합이 ISSB의 설립과 활동을 지지하면서도 자체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보공개 표준 제정을 추진하는 것도 ISSB가 정상적인 활동에 나서려면 앞으로 몇 년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IOSCO, ISSB 표준 사용 검토
이런 가운데 전 세계 금융감독당국의 연합체인 국제증권관리위원회기구(IOSCO)는 28일 현재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기후변화 대응 등 ESG 정보에는 상당한 정보 간 격차와 부족함이 발견된다며 ISSB가 마련할 표준을 국제 표준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개별 국가에도 표준으로 사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OSCO는 효율적인 증권시장 규제와 국제 증권거래 감독, 감독 및 규제 기준설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1983년 설립된 국제증권감독기구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국가 등의 회원국을 거느리고 있으며 한국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2018년 11월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IOSCO의 에릭 테딘 지속가능금융 TF 의장은 “(ISSB의 정보공개 표준안이) IOSCO의 기대를 충족한다면 각국 금융당국에 ESG 정보공개 의무화 추진 과정에서 이 표준안을 수용하는 것을 고려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IOSCO는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이 11월 설립할 지속가능표준위원회(SSB) 설립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