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자보험 측과 주식매매계약…금융당국 승인 남아
증권 보험 등 비은행부문 다각화...금융 계열사 시너지 기대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패키지로 인수한다.
지난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보험사까지 인수해 비은행 부문 다각화에 성공함에 따라 금융 계열사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비은행 부문 수익 확대에 따라 그동안 90% 안팎에 달했던 은행 의존도를 완화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리금융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총 인수 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실사 기준일인 올해 3월 말 기준 각 0.65배, 0.30배 수준이다.
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보사 가운데 수입 보험료 기준 6위로, 지난해 총자산 33조원, 당기순이익 2000억원을 기록했다. ABL생명은 업계 9위로 총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규모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5월 두 생보사 최대 주주인 다자보험 측과 본격적인 인수 협의를 진행했고, 6월에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독점적 협상 지위를 확보한 뒤 현장 실사를 벌였다. 약 2개월 동안의 실사에서는 회계,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업가치를 산정했고, 이후 다자보험 측과 가격 등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이날 주식매매계약에 이른 것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직후부터 공약해온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지속해서 추진한 성과가 결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최근 불거진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불법 대출에 엄정한 제재를 시사한 만큼 이번 인수에 미칠 영향에도 시장 관심이 쏠려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종 인수까지 금융당국의 승인 등이 남아있다"며 "앞으로 심사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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