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정책자문단 운영...시민 중심 ESG 도시 구축 본격화
‘환경 분야 ESG 상생 협업’ 기업과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
지역기업에 ESG나눔기업 인증...기부금 지역사회 환원
‘ESG 도시 조성 비전’ 선포...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앞장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성남시가 ESG정책자문단을 발족한데 ESG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등 명실상부한 'ESG 도시'로 변모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ESG 행정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ESG 관련 정책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할수 있도록 ESG위원회를 설치키로 하고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중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시민 중심의 ESG 도시를 만들기 위한 ESG정책자문단을 발족한바 있다.
시는 또한 환경보전을 위해 지역기업들과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지원하는 등 환경분야에도 적극적이다. 아울러 미래 4차산업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하이테크밸리 성남창업센터’를 운영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ESG 활성화 및 위원회 설치 조례 제정...ESG 정책자문단 위촉
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적인 ESG 행정을 위해 지난 8월5일까지 성남시 ESG 활성화 및 위원회 설치 운영에 관한 조례안 입법예고 기간을 거쳤으며 이달 중 조례 공포후 즉각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ESG위원회는 ESG 추진 방향, ESG 사업과 운영, ESG 실천, 재원 확보, 교육 및 홍보, 기업 지원, 민관협력 체계 구축에 관한 사항과 관련하여 자문하고 건의·제안한다. 위원회는 위원장 2명 및 부위원장 1명을 포함하여 1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성남시는 기업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ESG 경영 방식을 행정에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21일 ESG정책자문단 11명을 위촉했다. 정책자문단은 양옥경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자문단장)를 비롯한 환경, 복지, 경영, 사회공헌 분야의 교수, 기업대표, 연구원 등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ESG 도시 성남’을 만들기 위해 시가 추진해야 할 사업을 제안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ESG 도시 추진 기본계획 수립, 세부 추진 과제 발굴, 시민의 ESG 실천 촉진 방안 마련, 행정 추진체계 구축에 관한 자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9개 기업과 ‘ESG 환경분야 상생협력’ 업무협약...생물다양성 증진 활동

시는 환경 분야 ESG 상생 협업 사업의 하나로 지난 5월 22일 탄천 태평 습지생태원 일대에서 건설장비제조업체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을 벌였다.
이날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에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공무원, HD현대사이트솔루션 임직원 등 모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습지생태원(2만7600㎡ 규모)에 있는 외래종과 고사목 제거하고, 비오톱을 조성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비오톱은 인공적인 생물서식공간으로,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들을 군데군데 쌓는 방식으로 4개소를 조성했다.
같은달 17일에는 HD 한국조선해양·현대오일뱅크·현대일렉트릭과 맹산 환경생태학습원 일대에 멸종위기 2급인 하늘다람쥐 서식처 확대를 위한 인공둥지 40개를 설치하는 등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을 전개했다.
시는 앞서 지난 3월 13일 관내 9개 기업과 ‘ESG 환경분야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기업은 ㈜네오위즈홀딩스, 두산밥캣㈜, ㈜안랩, ㈜위메이드, ㈜휴온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등 이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이들 기업에 ESG 환경 분야 활동 장소를 제공한다. 탄천습지생태원, 판교환경생태학습원 등 6곳이 해당하며, 이곳에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개체수 복원 사업, 생태계교란종 제거 작업 등의 활동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가 추진 중인 탄천 민물고기 복원, 반딧불이 체험, 생물다양성 대탐사, 추억의 우리 밀 식재와 수확 등의 사업에 기업의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8일 탄천습지생태원에서 지역 내 정보 보안 기업인 ㈜안랩과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정화 활동에는 시 공무원, 안랩 임직원 등 모두 40여 명이 참여해 2만7600㎡ 규모 생태원 내 소리쟁이 등 외래식물 제거, 고사목 등 폐기물 제거, 주변 탄천 쓰레기 줍기 등의 활동을 했다.
기부 실천한 20개사에 ESG나눔기업 인증패 전달

시는 지난해 11월 16일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를 실천한 20개사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나눔기업 인증패’를 전달했다.
ESG 나눔기업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현금 1000만원 이상을 후원한 기업과 법인을 말한다. MG성남제일새마을금고, 포스코DX, 성남동부새마을금고, ㈜연합와이앤제이, 성남시장례협동조합 등이 나눔기업 인증패를 받았다.
이들 기업·법인은 2022년 한 해 동안 1000만~2억250만원을 기탁해 총 8억3400만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ESG 도시 조성 비전 선포’...친환경 삶, 시민의 건강과 안전 실천 약속
시는 지난해 12월 5일 오후 2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시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SG 도시 조성에 관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새로운 비저너으로 “위대한 성남! 시민이 만드는 ESG 도시”가 제시됐다.
이와 함께 ▲친환경 삶 선도 ▲시민의 건강과 안전 ▲투명한 책임행정을 ESG 추진 방향으로 발표하고, 실천을 약속했다. 각 추진 방향을 실천하기 위한 세부 사업은 11명의 성남시 ESG 정책자문단이 수립해 추후 공표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비전선포식 자리에서 “시 승격 50주년을 마무리하면서 미래 100년을 위한 ESG 도시 비전을 시민과 공유하고, 다 함께 ESG 실천을 다짐하고자 비전 선포식을 마련했다”면서 “행정과 시민, 그리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ESG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상대원동 ‘하이테크밸리 성남창업센터’ 본격 운영...15개사 입주
성남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협력사업으로 조성한 하이테크밸리 성남창업센터가 지난 2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하이테크밸리 성남창업센터를 507㎡ 규모로 LH 지역전략산업지원주택 2층에 마련했다.
중장년기술창업센터 지원기업을 포함해 15개사가 입주해 제품개발과 마케팅, 해외진출, 투자유치 등 기업 맞춤형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개방형 업무공간과 협업공간을 갖췄으며, 관내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인이 성남시의 공개모집 절차를 밟아 임대료, 관리비 없이 최장 2년간 입주할 수 있다. LH로부터 30년간 무상 임대해 운영되며 지역 거점형 창업 플랫폼으로서 유망 스타트업 기업의 발굴 및 지원,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지원 등을 맡는다.
이번 창업센터는 시와 LH가 지난 2019년 7월 맺은 ‘성남 소호형 주거클러스터 조성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목적으로 설치됐다. 판교2밸리(357㎡), 위례(380㎡)에 이어 3번째로 조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