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구글, 탄소 제거 크레딧 20만톤 구매… 암석 풍화 촉진 기술 기반

  • 기자명 김현경 기자
  • 입력 2024.12.13 13:47
  • 댓글 0

SNS 기사보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암석 풍화 촉진(ERW) 스타트업 ‘테라닷’과 계약
크레딧은 2030년대 초부터 공급 예정

2019년 5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외부에 걸려 있는 구글 표지판. 로이터=연합
2019년 5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외부에 걸려 있는 구글 표지판. 로이터=연합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구글이 암석 풍화 촉진(ERW) 기술 스타트업 ‘테라닷(Terradot)’과 20만 톤의 탄소 제거 크레딧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 회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발표했다. 

구글은 12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글은 이 계약이 단일 회사로 역대 최대 규모의 ERW 기반 탄소 제거 크레딧 구매 계약이라면서, 2030년대 초부터 해당 크레딧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RW(Enhanced Rock Weathering) 기술은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제거하는 탄소 제거 기술(CDR)의 일종이다. ERW 기술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함유한 빗물이 현무암 등 규산염암에 떨어지면 자연적인 화학반응을 통해 이산화탄소가 탄산염 형태로 암석에 수천년 동안 고정되는 원리를 이용해 탄소를 제거한다. 

테라닷은 이같은 자연 현상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무암을 작게 분쇄한 다음 광대한 농경지에 뿌려 표면적을 넓히는 방식으로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토양의 비옥도를 향상시키고 염기성을 띄는 탄산염이 바다로 흘러가 해양 산성화를 막을 수 있다.

테라닷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 등에서 5820만 달러(약 835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총 30만 톤의 탄소 제거 크레딧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시범운영 사업을 브라질에서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이 계약을 통해 “테라닷이 과학적으로 증명가능하며 상업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10년 이내에 수백만 톤의 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주요 기후 솔루션으로서 ERW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ERW는 “구글의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면서 탄소 제거를 가속화하기 위해 지원하는 여러 접근방식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ERW기술이 얼마나 많은 탄소를 제거하게 될지 정확히 산정하는 것은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따라서 탄소 제거 측정 방법을 고도화하기 위해선 이 기술을 전세계적으로 시급히 적용하는 것밖에는 없으며, 이는 구글이 테라닷의 기술 상용화를 위해 투자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ESG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