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자산유동화증권 3200여억원 발행... 이자비용 120억원 지원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친환경 사업에 자금을 조달하는 한국형 녹색채권이 올해 역대 최대인 5조1000여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금융·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돕기 위해 시행하는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의 올해 실적을 25일 공개했다. 이 사업은 기업이 K-택소노미를 적용한 녹색채권 또는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할 때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
올해는 77억원의 예산 지원을 통해 5조 1662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이 발행됐다.
정부는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이 무공해 차량 도입 및 충전소 구축 등 기반 시설 구축에 2조3000억원, 폐배터리 재활용 생산시설 구축을 포함한 재활용 사업에 3188억원이 배분되는 등 연간 약 55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단독으로 채권 발행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환경부와 금융기관이 신용 보강을 돕는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의 경우 139개 중소·중견기업이 총 3228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자 비용은 약 119억8000만원이 지원돼 해당 중소·중견기업들은 평균 86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K-택소노미 적합성 판단을 위한 외부 검토 비용도 15억원가량 지원됐다.
환경부는 26일부터 환경책임투자종합플랫폼(www.gmi.go.kr)에서 내년도 사업 참여 신청을 받는다. 지원 기간은 채권 발행일로부터 만 1년이다. 모집 공고와 자격요건 등 상세 내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keit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 K-택소노미 개정...다회용기 활용 등 10개 경제활동 신설
- 우리은행, 1500억원 규모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 KB국민은행, 1200억원 규모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 한은, 기후대응에서 주요 20개 중앙은행 중 16위...한중일 중 꼴찌
- 한은, 중기 녹색금융 '그린 CLO' 도입 제안..."탈탄소 전환 자금 저리 공급"
- 지난해 ESG 채권 발행 1조달러 달성...녹색채권 발행 사상 최대
- CIF, 30억달러 규모 첫 채권 발행…수익금은 청정에너지 전환에 사용
- 녹색채권 발행사, 실제 배출량 감축 성과도 좋아
- 사회적 채권 발행 '러시'…주택금융 주도 130% 급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