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BC·TD·BMO·NBC 등 넷제로은행연합 탈퇴 선언
BMO, "매커니즘과 상관없이 저탄소 경제 전환 지지"
미국 대형 은행 6곳 줄줄이 탈퇴...NZBA, "다음단계에 집중"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캐나다의 대형 은행 네 곳이 지난 17일 넷제로은행연합(NZBA)에 탈퇴의사를 밝혔다.
블룸버그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제국 상업은행(CIBC) ▲토론토 도미니언은행(TD) ▲몬트리올 은행(BMO) ▲내셔널뱅크오브캐나다(NBC) 등 캐나다 최대 은행들이 NZBA를 탈퇴했다. 이들 은행은 모두 탈퇴 이후에도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MO 최고경영자 다를 화이트는 최근 열린 산업 컨퍼런스에서 은행이 "매커니즘"과 상관없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회사가 "기존 에너지 고객에 대해 약속을 완전히 지킬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MO는 지난 17일 NZBA 탈퇴 성명을 통해 "관련 국제 표준을 구현하고 기후 전략을 지원하며 규제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강력한 내부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TD은행은 성명에서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주주에게 이익을 제공하며, 고객이 사업을 조정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때 조언을 제공할 수 있는 자원, 관계 및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NBC는 "(기후목표달성)계획과 진행 상황을 보고하는 방식을 간소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IBC는 회사가 "기후 변화의 규모와 시급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의 목표와 약속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근 대형 은행들이 줄줄이 NZBA를 탈퇴하며, NZBA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NZBA(Net-Zero Banking Alliance)는 유엔 주도로 설립된 자발적 글로벌 은행 연합으로, 2050년까지 금융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와 지침을 제공한다. 현재 전세계 140여개 은행들이 가입돼있다.
NZBA는 회원사들에 ▲파리협약 목표 달성과 탄소중립을 향한 중장기 목표 설정 ▲자산의 탄소배출량 측정 범위와 데이터 공개 ▲과학 기반 시나리오를 통한 파리협약 목표와 일치하는 감축 목표 설정 ▲정기적인 목표 검토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지난해 12월에는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가 NZBA를 탈퇴했으며, 올 1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 상업은행 시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탈퇴의사를 밝혔다. 연이어 모건스탠리와 JP모건 체이스도 탈퇴 성명을 냈다.
NZBA는 최근 회원사들에게 서한을 보내고 은행들이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관리하도록 계속 돕기 위한 "다음 단계 "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글래스고 금융연합(Glasgow Financial Alliance for Net Zero, 이하 GFANZ)’ 산하 넷제로자산운용(Net-Zero Asset Managers, 이하 NZAM)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미국 내 상황과 투자자들의 규제 및 고객 기대치가 달라짐에 따라 NZAM은 새로운 글로벌 맥락에서 NZAM이 목적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니셔티브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면서 “이니셔티브가 검토를 거치는 동안 회원사들의 (넷제로) 이행 및 보고를 추적하는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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