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글로벌 맥락에서 NZAM이 넷제로에 부합하는지 검토
회원사 모니터링 중지·넷제로 선언문과 회원사 목록 웹사이트서 삭제
블랙록 포함한 대형 금융기관들 연이은 탈퇴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여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넷제로자산운용(Net-Zero Asset Managers, 이하 NZAM)이 이니셔티브를 검토하고, 이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NZAM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미국 내 상황과 투자자들의 규제 및 고객 기대치가 달라짐에 따라 NZAM은 새로운 글로벌 맥락에서 NZAM이 목적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니셔티브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면서 “이니셔티브가 검토를 거치는 동안 회원사들의 (넷제로) 이행 및 보고를 추적하는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NZAM은 또한 “검토 결과가 나올 때까지 NZAM 웹사이트의 선언문과 NZAM 회원사 목록, 목표 및 관련 사례 연구도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ZAM의 이같은 결정은 블랙록을 포함한 회원사들의 연이은 탈퇴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블랙록은 NZAM을 탈퇴하고, 고객사에 보낸 서한을 통해 자사의 ESG 투자정책으로 “경영에 혼란이 왔고 여러 기관들로부터 법적인 조사를 받게 됐다”고 탈퇴 이유를 설명했다.
우려하는 과학자 연합(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의 캠페인 디렉터인 캐시 멀비는 로이터에 NZAM을 포함한 단체들이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되어 왔다면서, NZAM의 검토 결과가 어떻든 "금융 부문에서 배출량 감소와 깨끗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는 분명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ZAM을 포함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lasgow Financial Alliance for Net Zero, 이하 GFANZ)’ 산하 넷제로 이니셔티브들도 연이은 회원사 탈퇴에 빨간불이 켜졌다.
GFANZ의 8개 업종별 금융 이니셔티브 중 하나인 넷제로 은행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 이하 NZBA)도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메이저 미국 메이저 은행들이 잇따라 탈퇴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초부터 최근까지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JP모건 체이스가 차례로 NZBA를 탈퇴했다.
대형 금융기관의 연이은 탈퇴로 위기감을 느낀 GFANZ도 문턱을 낮추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비회원인 금융기관들이 자유롭게 GFANZ와 협력할 수 있고 2050년 넷제로 달성 목표를 약속하지 않은 신흥국 금융기관이 GFANZ에 가입하는 것도 수월해질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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