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웨이브릿지(Wavebridge),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와 함께 국내 자본시장에 적합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세 회사는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현물의 가격을 추종하는 투자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어 전통적인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손쉽게 진입할 기회를 제공한다. 비트코인ETF는 미국, 홍콩, 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AP(지정참가회사), LP(유동성공급자) 역할을, 웨이브릿지는 가상자산 시장 프라임 브로커 역할을 맡고 파이어볼록스는 비트코인의 안전한 부관을 위한 수탁 기술 제공자 역할을 맡아 국내 자본시장에 벅합한 비즈니스 구조를 수립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웨이브릿지는 법인 및 기관용 가상자산 브로커리지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로 가상자산 거래 및 유동성 관리에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파이어블록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 운영을 관리하고 가상자산 수탁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세일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스크럼 부서장은 "한국의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동아시아 1위로 비트코인 ETF는 한국 금융산업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 자본시장내 ETF 산업과 시스템이 성숙한 만큼 법적·제도적 장치만 완비된다면 비트코인 ETF는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