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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화석연료 수입액 올해 450억 유로 절감 계획

  • 기자명 김연지 기자
  • 입력 2025.02.26 16:41
  • 수정 2025.02.27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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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너지 비용 낮출 '에너지행동계획' 발표 예정
재생에너지 확장과 에너지 절약으로 화석연료 수입 축소
트럼프, 유럽에 미국산 화석연료 구매 요구...EU 대응 주목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 걸린 EU 깃발. 로이터-연합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 걸린 EU 깃발. 로이터-연합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유럽연합(EU)이 에너지행동계획을 통해 화석 연료 수입 비용을 450억 유로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6일 발표될 EU 에너지행동계획을 통해 올해만 화석 연료 수입 비용을 450억 유로(473억 달러)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오는 2029년까지 향후 5년간의 정책 추진 방향을 담은 ‘경쟁력 나침반’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데 이어 EU청정산업딜·에너지행동계획·옴니버스패키지를 26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에너지행동계획은 유럽 제조사의 성장 걸림돌로 지목돼온 높은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계획이다. EU 집행위원회는 낮은 에너지 비용이 미국·중국 등 주요 경제국들과의 생산성·성장률 격차를 줄이고 EU 경쟁력을 강화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허가 속도 향상시키고 국가 지원 확대

로이터 통신이 20일에 보도한 EU 에너지행동계획 초안에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허가 속도 향상, 에너지 요금 설정 방식 변경,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대한 국가 지원 확대 등의 제안이 포함돼있다. 

집행위원회의 분석에 따르면, 이같은 조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2025년에는 EU의 석유 및 가스 수입 비용을 450억 유로 절감하고 2030년에는 연간 1300억 유로의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같은 절감 효과는 대부분은 석유 및 가스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의 빠른 확장과 에너지 절약 에서 비롯될 전망이다.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인 단 요르겐센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많은 투자를 수반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외부에서 연료를 구매하지 않음으로써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에너지 요금을 부풀리는 국가 세금을 신속하게 감면하라는 권고를 포함해 회원국에 모든 계획을 강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요르겐센 위원은 정부가 에너지 가격 억제에 진지하다면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만들어진 규칙과 규정을 시행하고, 실제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의 에너지 수입비용은 최근 몇 년간 변동을 거쳤다. 집행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EU의 화석연료 수입 지출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에 1630억 유로로 급감했다가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한  2022년에 6040억 유로로 정점을 찍었다. 

유럽은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가스 사용량을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에 정식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EU에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규모로 구매토록 요구하면서 불응시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서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에도 이같은 화석연료 수출 정책을 고수하고 관세를 무기로 내세울 때 EU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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