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상장사 247곳 지난해 사외이사 평균급여 조사
경기침체로 연봉 톱 10곳 중 7곳 줄여..공기업 2000만원대
'1억 클럽' 29곳 중 26곳 4대 그룹 계열사...삼성 13곳 최다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지난해 사외이사 연봉 1위는 1억8000만원대인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여파로 사외이사 연봉 톱 10곳 중 7곳이 급여를 줄였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500대 상장회사 중 지난 7일까지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공시한 기업 247곳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평균 급여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1억833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사상 처음으로 2억원을 넘었던 2023년(2억316만원)보다는 9.8% 줄어 다시 1억원대로 내려왔다.
조사 대상 중 지난해 사외이사 평균급여를 올린 곳은 130곳, 내린 곳은 68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평균 급여를 1000만원 이상 올린 곳은 29곳, 1000만원 이상 내린 기업은 15곳이었다. 평균 급여는 사외이사의 보수총액을 연평균 인원으로나눠 계산했다.
사외이사 평균급여 2년 연속 2위를 지킨 SK텔레콤의 경우 1억5677만원으로 전년 대비 7.0% 줄었다. SK하이닉스(1억5367만원), SK㈜(1억5200만원), SK스퀘어(1억4600만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1억2175만원), 삼성물산(1억1400만원) 등도 사외이사 평균 급여가 줄었다. 반면 포스코홀딩스(1억3121만원), 현대차(1억2014만원), SK바이오사이언스(1억1298만원) 등은 평균 급여가 올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지난해 사외이사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는 곳은 29곳으로, 전년(20곳) 대비 9곳 늘었다. 11개 기업이 신규 진입했고, 에쓰오일(S-OIL·9667만원)과 SKC(8000만원) 등 2곳이 제외됐다.
'1억 클럽' 29곳 중 26곳은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계열사였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생명 등 13곳이 포함됐고, SK그룹은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 SK스퀘어 등 9곳이 '1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현대차·현대모비스)과 LG그룹(LG전자·㈜LG)은 각각 2곳이 포함됐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반도체 장비 업체인 테스(1억600만원)가 유일하게 사외이사 평균 급여 1억원을 넘겼다.
2023년과 비교해 사외이사 1인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사외이사 평균 급여는 1억711만원으로, 36.2% 감소했다. 이어 SKC(3475만원↓), 삼성물산(3220만원↓), 코오롱티슈진(2500만원↓), 삼성전자(1983만원↓), 크래프톤(1894만원↓) 등의 순으로 사외이사 급여 감소액이 많았다.
지난해 사외이사 1인 평균 급여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자동차·부품(8659만원)이다. 지주(8170만원), 금융(7724만원), 조선·기계·설비(7657만원), 유통(7543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공기업은 사외이사 평균 급여가 272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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