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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펀드 수익률 코스피 상회...ESG점수 높을수록 수익률 높아

  • 기자명 김대우 기자
  • 입력 2025.05.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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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2024 하반기 ESG 펀드 보고서 발간
ESG펀드 3년 수익률 코스피 상회...중장기적으로 시장 웃돌아
ESG 성과 상위그룹, 높은 위험조정수익률과 낮은 하방위험

서스틴베스트 CI(제공=서스틴베스트)
서스틴베스트 CI(제공=서스틴베스트)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ESG경영이 기업경영의 화두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ESG펀드의 수익률이 코스피를 상회하고, ESG 점수가 높을수록 수익률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발간한 2024년 하반기 ESG 펀드 보고서에 따르면 총 204개의 ESG펀드 가운데 2024년 12월 말 기준 국내주식형 ESG펀드의 3년 기간 수익률이 코스피를 상회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해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정했음에도 국내주식형 ESG펀드 중 4개가 50억원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 중 테마펀드 1개를 제외한 나머지 3개는 다양한 ESG 전략을 통합하여 운용하는 펀드였다. 특히, 한국밸류지속성장 ESG펀드는 하반기 코스피 하락률보다 작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 ESG 펀드 54개를 대상으로 한 성과분석에서 ESG 성과 상위그룹이 중위 및 하위그룹에 비해 높은 위험조정수익률과 낮은 하방위험 등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하반기 해당 펀드들의 ESG 점수(중앙값 기준)는 전반기 대비 0.51점 상승한 82.01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81.66점, 비ESG펀드(국내주식형 액티브 펀드 패밀리 설정액 상위 10개 펀드)는 80.54점이었다. 다양한 전략을 통해 ESG 요소를 투자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통합하는 ESG펀드들이 높은 ESG 점수를 기록하면서 국내주식형 ESG펀드 전반의 ESG 성과 향상을 주도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SG 성과와 수익률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ESG 성과를 기준으로 ESG펀드를 상위/중위/하위 그룹으로 분류하였을 때 상위 그룹이 2024년 하반기 가장 높은 위험조정수익률(샤프비율 기준)과 가장 낮은 하방위험(MDD 및 하방편차 기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프비율(Sharpe Ratio)는 무위험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수익률의 변동성으로 나눈 지표로, 해당 투자가 단위 위험 당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낸다. 최대 낙폭(Maximum Drawdown, MDD)은 투자 자산이 일정 기간 동안 기록한 최고점 대비 최저점까지의 손실 폭을 나타내는 지표다.

또한 펀드의 ESG 성과와 수익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2024년 하반기 ESG 및 E·S·G 점수 모두 위험조정수익률(6개월)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한편, 2024년 12월 말 기준 국내 ESG 펀드시장 순자산은 6조 8411억원으로 지난해 말 5조 7476억원 대비 약 19% 증가했다. 하반기 자금흐름은 상반기 순유출에서 1조 2501억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특히 국내채권형 ESG펀드로 유입이 두드러졌다.

위험 조정 지표의 경우, 국내주식형 패시브 ESG펀드와 국내채권형 액티브 ESG펀드의 1년 및 3년 샤프비율이 비ESG펀드(2024년 12월 말 기준 패밀리 설정액 50억 이상인 공모펀드 중 ESG펀드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및 국내채권형 펀드)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MDD 기준으로는 보고서에서 분석을 진행한 모든 기간 (6개월/1년/3년)에서 비ESG펀드보다 낮은 변동성이 나타났다.

최보경 선임연구원과 장명주 연구원은 “국내 ESG펀드와 비ESG펀드의 비교를 통해 ESG요소를 고려한 투자전략이 중·장기적 하방리스크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ESG 성과 그룹별 수익률 분석 결과 또한 ESG성과를 고려하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위험 조정 성과 측면에서 우수한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는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전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ESG 정보에 대한 신뢰성과 비교 가능성이 제고되어야 한다”며 “향후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도입을 통해 ESG 정보의 접근성이 개선된다면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 역시 보다 정교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ESG펀드 중 수익률이 중장기적으로 코스피를 상회하는 가운데 ESG점수가 높은 펀드일수록 수익률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ESG펀드 중 수익률이 중장기적으로 코스피를 상회하는 가운데 ESG점수가 높은 펀드일수록 수익률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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