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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상은행, 다통화 녹색채권 발행…"탄소 年 330만톤 감축효과"

  • 기자명 주현준 기자
  • 입력 2025.05.19 13:27
  • 수정 2025.05.19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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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싱가포르·두바이서 다통화 그린본드 발행
에너지 전환 가속…전기·청정에너지 비중 확대

ICBC 건물. EPA=연합
ICBC 건물. EPA=연합

[ESG경제신문=주현준 기자] 중국 최대 국유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이 14일 홍콩·싱가포르·두바이 등 글로벌 금융허브에서 다통화 탄소중립채권(그린본드)을 발행했다고 ESG 뉴스가 전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미국 달러화와 역외 위안화 등 다양한 통화로 이뤄지며, 조달 자금은 전액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와 친환경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ICBC는 홍콩과 싱가포르 지점을 통해 미국 달러화 채권을, 두바이 지점을 통해 역외 위안화 채권을 각각 발행한다는 실행 계획을 밝혔다. 발행 규모와 만기 등 세부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다통화 발행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그린본드 원칙, 중국 그린본드 기준 등 국제적 표준을 모두 충족한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2021 그린본드 인증 프로젝트 카탈로그’에 명시된 사업에만 사용되며, 연간 약 330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고 ICBC 측은 밝혔다. 외부 독립기관의 사전·사후 검증을 거쳐 자금 사용의 투명성과 프로젝트 적합성이 확보되며, 모든 자금 운용은 별도 장부로 관리되고 투자 현황과 환경효과 등 정보가 정기적으로 공개된다.

中, 에너지 전환 가속…친환경 에너지 비중 확대

중국은 최근 에너지 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31%가 전기 형태다. 2028년에는 수력, 태양광, 풍력, 원자력 등 친환경 전원이 전체 발전량의 절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중국 무탄소(Zero-emissions) 에너지 발전 비중은 약 38%에 달했으며, 2025년에도 최종 에너지 소비 중 전기 비중은 31%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전기 중심의 청정에너지 구조 전환은 중국 정부 정책 지원과 금융권 녹색채권 발행이 뒷받침하고 잇다.

ICBC, “지정학적 리스크 경고”

이번 다통화 그린본드 발행은 아시아, 중동, 유럽 등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층을 겨냥한 것으로, 위안화 국제화와 ESG 투자자 유치라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ICBC는 이번 채권의 투자설명서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은행 사업과 재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명확히 경고했다.

투자설명서에는 “무역 분쟁이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무역장벽이 언제 해소될지 불확실하다”며, “이러한 모든 요소가 올해와 그 이후 글로벌 및 중국 경제의 전반적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게 되며, 이는 우리 사업, 전망, 재무상태, 운영실적에 실질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中 녹색채권 발행량 세계 1위

ICBC의 다통화 탄소중립채권 발행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성, 리스크 관리,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 유치, 그리고 지정학적 변수에 대한 정보 공개를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구조는 녹색채권의 글로벌 표준인 ICMA 그린본드 원칙 및 중국 내외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달자금의 사용처, 프로젝트 평가, 관리, 사후보고 등 핵심 요건을 충족하며 운영된다.

클라이밋 본드 이니셔티브(CBI)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의 녹색채권 발행량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투자 부문은 에너지, 교통, 인프라 등이다. ICBC의 이번 발행 역시 이러한 시장 흐름과 정책 방향에 맞춰 진행된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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