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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수영후 어깨통증, 회전근개 파열과 어깨 충돌증후군일 수 있어

  • 기자명 홍수인 기자
  • 입력 2025.05.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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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바른세상병원
사진=서울바른세상병원

수영은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칼로리 소모가 큰 전신 유산소 운동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반복적인 팔 젓기 동작으로 인해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 특성상 어깨 부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수영 후 어깨 통증을 느끼는 경우, 단순 근육통이 아닌 어깨 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 파열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뼈와 팔을 움직이게 하는 회전근개 힘줄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면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가 ‘뚝’ 걸리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나타나며,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층이라도 수영, 테니스, 골프처럼 어깨 사용이 많은 스포츠를 자주 즐긴다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충돌증후군은 증상 초기에 휴식과 함께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회전근개 힘줄의 손상 범위가 넓어져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을 단순한 뻐근함이나 근육통으로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운동 직후보다 다음 날부터 어깨의 앞쪽이나 위쪽, 견갑골 뒤쪽으로 이어지는 통증이 나타나고, 옷을 입거나 머리를 감는 동작에 불편을 느낀다면 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 파열의 신호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결국 팔을 제대로 들어올리기 어려울 만큼 어깨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관절을 안정적으로 지탱해주는 회전근개 힘줄 중 일부가 찢어지거나 완전히 파열되는 질환이다. 팔을 들어 올릴 때 힘이 빠지는 느낌, 특정 각도에서 극심한 통증, 팔을 머리 위로 올릴 수 없거나 손을 등 뒤로 돌릴 수 없는 증상 등이 대표적이다. 단순한 어깨 통증으로 오인하기 쉬운 오십견과는 달리, 회전근개 파열은 통증의 정도가 더 심하고 근력 약화를 동반할 수 있어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사진=서울바른세상병원
사진=서울바른세상병원

파열 정도에 따라 치료 방향도 달라진다. 부분 파열의 경우 체외충격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접근으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콜라겐이나 PRP(자가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를 통해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파열 범위가 3cm 이상인 대파열이나 5cm 이상인 광범위 파열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이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술을 통해 손상된 힘줄을 정교하게 복원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최소 절개로 통증과 출혈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에는 체계적인 재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초기에는 보조기를 착용해 어깨 움직임을 제한하며, 이후 단계별로 운동 범위를 넓히고 어깨 근력을 회복시키는 물리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완전한 회복까지는 최소 3~6개월이 소요되며, 이 시기의 관리가 향후 재발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영으로 인한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철저히 하고, 어깨에 무리를 주는 영법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접영이나 평영은 어깨를 넓게 젖히는 동작이 반복되므로 어깨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자유형과 배영은 어깨 가동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고 부상 위험이 낮아 권장된다. 또한 평소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어깨의 안정성을 높이고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서울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조일엽 원장은 “수영이 관절에 좋은 운동이라는 일반적인 인식 때문에 어깨 통증을 무시하고 운동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깨 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 파열과 같은 질환은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과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서울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조일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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