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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세계 경제성장률 62% 낮춘다?...네이처 수록 논문 논란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5.08.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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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학자, 우즈베키스탄 데이터가 연구 결과 왜곡 지적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미국 네바다주 메드 호수. 게티 이미지=AFP=연합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미국 네바다주 메드 호수. 게티 이미지=AFP=연합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기후변화가 세계 경제성장률을 2100년 62%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블룸버그뉴스의 7일 보도에 따르면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otsdam Institute for Climate Impact Research, PIK) 연구원들의 이런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이 지난 4월 네이처지에 게재됐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는 물론 140개 이상의 중앙은행과 금융감독기관이 소속된 녹색금융협의체(NGFS)의 정책제안에서도 언급됐다.

하지만 네이처지에 6일 실린 다른 논문은 PIK의 논문에서 비정상적인 우즈베키스탄 관련 데이터가 전체 연구 결과의 왜곡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PIK의 논문은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83개국의 기후변화 피해를 분석했다.

새로운 논문은 우즈베키스탄을 제외하면 2100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사한 주제를 다룬 다른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이 논문의 공동저자인 솔로몬 시앙 교수는 “우즈베키스탄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PIK 논문에 사용된) 데이터의 일부 수치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IK 논문의 저자들은 성명을 통해 “비판적 검토”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른 학자들로부터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21세기 중반까지 세계 경제 성장률이 17%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수정했다. 종전 전망치는 19% 하락이었다.

하지만 논문 저자들은 기후변화로 세계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핵심적인 연구 결과는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시앙 교수는 최근 연구는 과거의 기후변화 영향에 관한 연구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피해 규모를 추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세계 경제성장률이) 20% 하락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매우 큰 수치”라고 말했다.

세계표준화기구는 적응 가능한 수준으로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연평균 9조달러가 필요하고 2050년까지 연간 10조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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