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 NOAA 기후학자 영입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월 사실상 폐기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기상재해 추적 데이터베이스(DB)가 민간 단체의 노력으로 되살아나게 됐다.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기후관련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10년 이상 국립해양대기청의 재난 추적팀을 이끌었던 기후학자 애덤 스미스를 영입해 가뭄과 산불, 폭풍우 증가 추이를 계속 집계하고 있다.
클라이밋 센트럴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기후변화가 허리케인과 같은 극한 기후 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 등을 발표한 바 있다.
기후과학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정부의 기후 관련 웹사이트(Climate.gov)를 무력화하고 국립해양대기청 연구 조직의 대부분을 없애는 방안을 제시했다.
스미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DB 업데이트 중단 압력을 받은 후 4월에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 DB는 업데이트가 중단됐으나, 아직 온라인 접속은 가능한 상태다. 이 DB는 기상재해 증가에 따른 재무적 손실을 평가하는 핵심적인 도구로 사용됐다. 보험사나 재보험사가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을 강조할 때도 이 DB를 인용했다.
스미스는 국립해양대기청은 주별 및 연도별, 기상재해 형태별 손실을 분석할 수 있는 대화형 DB를 제공했다며 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재해로 미국에서 매년 150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스미스는 앞으로 1억달러보다 적은 비용을 들여 미국 중서부와 서부 산악지대에서 발생하는 우박 폭풍을 포함한 재난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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