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탄소배출권 투자하는 ETF 4종 30일 국내 첫 상장.
한국거래소, “ESG 관련 수요를 충족해줄 투자수단으로 기대”
[ESG경제=이진원 기자]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해외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탄소배출권 ETF 4종 모두가 상장 첫 거래일인 30일 1% 이상 오르면서 기분 좋게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의 해외 탄소배출권선물 ETF 4종목이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상장된 ETF는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삼성자산운용),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NH-아문디),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와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HIS(신한자산운용)이다.

이 중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가 1.65% 오르면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이어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HIS가 두 번째로 높은 1.10% 오르면서 마감됐다.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와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는 모두 1.05% 상승했다.

증권시장도 상승 마감하며, ETF 4종의 거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어줬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55포인트(0.28%) 오른 3068.82에, 코스닥지수는 1.81포인트(0.18%) 높아진 1003.27에 각각 장을 끝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의 늘어나는 ESG 관련 수요를 충족해줄 투자수단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럽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2종은 환헤지상품으로 기초자산(탄소배출권선물)에 대한 환헤지를 시행하여 기초지수 변동률만 반영해 최종 성과를 결정한다. 글로벌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2종은 어려운 기초자산 매매, 다양한 국가의 탄소배출권선물 편입가능성 등의 사유로 직접운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합성복제방식을 채택했다.
미국에는 지난해 7월 탄소배출권 ETF가 처음으로 상장됐다. 유럽·미국 등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KraneShares Global Carbon ETF’로, 연초 이후 수익률은 9월 30일 현재 50%가 넘는다. 이 ETF의 수익률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60%를 훨씬 상회했으나 최근 상승폭을 반납했다.
탄소배출권은 지구온난화 유발 및 이를 가중시키는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배출권을 할당받은 기업들은 할당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사용하고, 남거나 부족한 배출권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