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p 올라 2주 연속 상승세...산타랠리 시작하나
G지수 16.9p 2주째 큰 폭 상승, E·S 지수도 올라

[ESG경제=권은중 기자] ESG지수가 연말을 맞아 산타랠리를 시작했나?
한국ESG평가원 산하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K-ESG 뉴스지수’ 의 5일 분석 결과를 보면, 12월 첫째 주(11월27일~12월3일) 의 ESG종합지수는 132.4로 전주(11월 20~26일)에 견줘 7.2포인트 올랐다. 2주 연속 상승세다.

E, S, G 부문별로 보면, 상승세는 더 확연하다. S(사회)지수가 16.9 포인트로 가장 크게 올랐다. 전주 39.3포인트 상승한데 이어 2주 연속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E(환경)지수는 6.0포인트, G(거버넌스)지수는 4.3포인트 올랐다. <지수 그래프 참조>
S지수가 지난주 급상승한 것은 연말을 맞아 성금, 나눔, 기부, 봉사 같은 단어가 각종 매체에 늘어난 때문이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관련 기사가 늘어난 덕분으로 보인다. 아울러 노동 및 환경 개선 관련 기사도 늘었다. 또한 화물연대 파업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하철과 철도 노조의 파업이 조기에 타결된 점, 많은 사업장에서 경제 위기 상황 속 노사 협력, 상생 키워드가 늘어난 점 등도 상승세에 기여했다.
G지수 상승은 자금세탁 방지, 정도(正道) 경영 등의 단어가 늘어난 덕분이다. 투명 경영 노력을 내년 하겠다는 기업의 세밑 ESG 경영 관련 발표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E지수 역시 환경교육, 녹색성장 관련 기사가 늘면서 상승했다.

◇ K-ESG뉴스지수: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를 재료로, 여기 들어있는 ESG 요소(키워드)의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 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발표된다. 지난해 1분기 점수가 100(기준점)이다. 지난주 ESG 관련 뉴스는 5233건이었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SK이노베이션, ‘내부 탄소 가격’ 제도 본격 시행
SK이노베이션은 미래 탄소 가격을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내부 탄소 가격’제도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제도는 탄소 가격 변화를 반영해 자체적으로 미래의 탄소 가격을 내부적으로 설정하고, 이 가격을 투자 안건 심의 시 적용하는 것이 뼈대다.
이는 향후 투자안을 평가 할 때 기존의 경제적 가치 외에 미래 탄소 가치를 반영해 경제성을 평가한 뒤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즉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투자는 경제성을 높게 보고, 반대로 탄소를 더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는 비용 증가로 보고 경제성을 낮게 평가하는 ESG 관점으로 우선순위를 판단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 ESG위원회 김태진 위원장은 “내부 탄소 가격의 도입은 기업의 경영 의사결정에 미래 탄소 가격을 비용으로 반영하고, 그 도입 여부를 공개하라는 외부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글로비스, KCGS 평가 ‘2022 지배구조 최우수기업’ 선정
현대글로비스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ESG기준원 주관 '2022년 KCGS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지배구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ESG기준원은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으로 2003년부터 매년 국내 상장회사들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비재무적 평가 결과를 토대로 평가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상장사 772곳을 대상으로 평가가 실시됐다. KCGS는 현대글로비스가 이사회 중심의 경영문화와 여성 및 외국인 이사를 선임하는 등 지배기구의 다양성을 추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 에쓰오일, 폐유지 수거 스타트업에 7억원 투자
에쓰오일이 친환경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스타트업에 총 7억원 규모의 투자한다.
에쓰오일은 폐유지 수거 온라인 플랫폼 ‘올수’에 모두 7억원을 투자해 녹색성장과 동반성장을 위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스타트업인 올수는 불투명한 기존의 폐유지 수거 시스템에 정보기술(IT)을 도입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에쓰오일은 이번 투자를 통해 ESG 경영의 선도와 스타트업과 상생협력 촉진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수와 같은 새로운 투자 대상 스타트업에 대한 검토도 계속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금융
◆ 코리안리, 탈석탄 금융선언문 발표
코리안리가 이사회에서 ‘탈석탄 금융 선언문’을 발표하고 향후 신규 투자 및 인수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코리안리는 지난 28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탈석탄 금융 선언문을 채택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국내외 석탄채굴 및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신규 투자 및 임의재보험 인수를 중단할 방침이다. 코리안리는 앞서 2050년 탄소제로를 선언했으며 한국리스크관리학회와 함께 '기후리스크관리TF'를 공동운영해 왔다. 또 지난해 ESG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올해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 하나카드, '2022 KCPI' 금융소비자 보호 우수기업 선정
하나카드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2년 한국의 소비자보호지수(KCPI)' 조사에서 금융소비자보호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하나카드는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유사수신 등 금융취약계층을 파고드는 금융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해 왔다. 또 하나카드는 지난해 12월에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자영업자를 돕는 '사장님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본점 소재지인 중구 명동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생 마케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카드 청구서 및 신청서를 디지털 전환하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카드 자재로 사용하는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내재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이에 앞서 지난 2020년부터 총 5500억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해 중소 영세 가맹점, 금융취약계층, 친환경 운송수단 관련 금융지원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자금세탁 방지 부문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11월에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 정부
◆ 중기부, 2022 대·중소 상생 기술협력 페어 첫 개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29일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협력 활성화 및 성과 공유·확산을 위해 서울 코엑스에서 ‘2022 대·중소기업 상생 기술협력 페어’ 행사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처음 개최된 상생 기술협력 페어는 구매조건부 사업에 참여한 우수기업 등 유공자 표창과 협력 우수사례 발표, 대·중소기업 상생기술 매칭상담 및 투자 IR 등으로 진행됐다.
상생기술 매칭상담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기술협력에 대한 밀착 상담을 통해 신규 협력사를 발굴하고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하는 등 신규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진행됐다. 이날 상생기술 매칭상담에서는 대기업, 중견기업 및 공공기관 32개사와 중소기업 108개사가 접수한 434건 중 사전 매칭된 146건과 현장에서 중소기업이 신청해 이루어진 현장매칭 상담을 통해 심도 있는 기술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 코레일, 복지부의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최고 등급 획득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지역의 사회 문제해결에 앞장서고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과 공공기관의 공로를 인정하는 제도로 레벨(Level) 1부터 5까지 다섯 등급으로 평가한다. 코레일은 수해 복구활동과 코로나19 취약계층 지원 및 지역인재 채용과 중소기업 상생협력 등에 대한 부문에서 최고등급인 레벨 5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