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뉴스 빅데이터 5358개 분석...4주 연속 상승
S지수 5주 내리 올라 올해 최고치,E지수는 3주만에 하락

[ESG경제=권은중 기자] ESG종합지수가 4주 연속 상승하며 산타랠리를 이어갔다.
본지 산하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K-ESG 뉴스지수' 19일 분석 결과를 보면, 12월 셋째 주(12월 11~17일) ESG종합지수는 150.1로 전주(12월 4~10일)에 비해, 6.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올해 최고점인 전주 기록(143.7)을 경신한 것이다. ESG종합지수는 지난 11월 마지막주(11월 20~26일)이후 4주 연속 올랐다.

종합지수가 최고기록을 경신한 데는 연말을 앞두고 다우존스 월드지수(DJSI) 등 국제 평가기관이나 정부 민간기관 등의 국내 기업 ESG 평가가 잇따라 발표된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각종 ESG 관련 협약과 사회공헌 활동 등이 12월에 이어진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E, S, G 부문별 지수를 보면, S(사회) 지수는 179.6으로 연중 최고기록을 2주 연속 갈아치웠다. G(거버넌스)지수 역시 150.1로 5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E(환경)지수는 1.5p 하락한 122.1로 3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수 그래프 참조>

E(환경)에서는 에너지 솔루션, 태양광 등 에너지 관련 단어가 증가했지만 그린워싱 같은 부정적 단어도 늘었다. 사회에서는 연말인만큼 성금, 이웃사랑, 기부 등의 단어가 많아졌다. 이밖에도 지역사회 공헌, 공정거래, 무재해, 일자리 창출 같은 긍정적 단어 역시 노출 빈도가 높아져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배구조 역시 경영혁신, 사회적 경제, 지배구조 개선 등의 단어가 늘었다.
◇ K-ESG뉴스지수 :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의 ESG 요소(키워드)들의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나눠 발표한다. 지난해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해 산출한다. 지난주 ESG 관련 뉴스는 535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국내 주요 기업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기업 선정
현대건설, 삼성증권, LG전자, SK, 에쓰오일,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유수 기업 24곳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기업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DJSI는 미국 금융정보 회사인 다우존스가 1999년부터 세계 2500여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을 평가해 지속가능성을 측정해온 국제적인 평가지수다. 2022년 DJSI 월드지수에는 글로벌 기업 2555개를 평가해 12.8%인 326개 기업이 편입됐다.
국내 기업은 24곳이 월드기업에 포함됐다. 삼성증권, 현대건설, 에쓰오일은 13년 연속, 미래에셋증권, SK, LG전자는 11년 연속 DJSI 월드 기업에 선정됐다. 또 하나금융‧아모레퍼시픽‧포스코‧기아‧삼성SDS 등 5개 기업이 월드기업에 첫 선정됐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협력사와 ESG 파트너십 체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본사에서 주요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파트너십을 체결한 협력사는 글로벌라이프사이언스 솔루션즈 코리아,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생고뱅코리아,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아반토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코리아, 한국폴주식회사다. 이들 업체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회사 전체 배출량의 80% 이상에 이른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협력사들과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탄소중립 달성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탄소 배출량 감축 활동을 이행할 방침이다. 또 회사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하고 공급망 전 분야 배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인권 경영, 안전 경영 등 지역 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는 2050년까지 사업장과 공급망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 LGU+, 폐유니폼 1000벌을 파우치로 리사이클링
LG유플러스는 전국 직영 매장에서 회수한 폐유니폼 1천여 벌을 3가지 크기의 파우치로 재가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대형 파우치는 태블릿PC를 휴대할 수 있는 크기이고, 중형은 휴대전화나 화장품, 소형은 필기구 등을 담을 수 있게 제작됐다. LG유플러스는 “ESG 캠페인의 하나”라며 “재가공한 제품을 전국 직영 매장으로 재배포해 임직원들의 사용 후기를 수렴하고 품질을 높여 내년에는 고객 사은품으로 증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금융
◆ 하나증권, 탄소중립 ESG ETN 출시
하나증권이 탄소중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수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을 신규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이 회사가 출시한 ‘하나 iSelect-WG 탄소중립 ESG ETN’은 iSelect-WG 탄소중립 ESG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지수는 CDP(탄소 공개 프로젝트, Carbon Disclosure Project) 등 주요 기구에서 발간한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ESG 성과가 높은 상위 10개 기업을 선정해 탄소중립 테마와 ESG 테마의 교집합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 신한금융, CDP Korea 명예의 전당 5년 연속 편입
신한금융그룹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발표한 ‘CDP Climate Change’에서 국내 금융사최초로 'CDP Korea 명예의 전당'에 5년 연속 편입됐다고 19일 밝혔다.
CDP는 글로벌 금융투자기관의 위임을 받아 전 세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이슈 대응과 관련한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이를 토대로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글로벌 금융기관의 투자 지침서로 활용되는 CDP는 신한금융이 10년 연속 편입된 '다우존스 지속가능지수(DJSI)'와 함께 가장 신뢰 받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지표로 꼽힌다.
□ 정부
◆ 기보,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2030 ESG경영 추진계획' 발표
기술보증기금(기보)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2030 ESG 경영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기보는 탄소중립(E), 국민행복(S), 공정세상(G)을 3대 전략 방향으로 설정하고 녹색금융 지원,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30개 세부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기후보증 10조원 지원, 소셜벤처기업 5천개 발굴, 클린플러스보증 3조원 지원을 목표로 중소기업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 온실가스 50% 감축, 동반성장 최우수 등급,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 등을 목표로 자체 ESG 혁신 활동을 진행한다.
◆ 전남도, 2050년까지 온실가스 1억800만t 감축 추진
전남도는 '탄소 없는 건강한 미래, 청정 전남'을 비전으로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1억800만t을 감축을 추진한다. 감축량 달성을 위해선 238조 6862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1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50 탄소중립 전라남도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용역은 전남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과제로 추진할 에너지전환, 산업공정, 도로·수송, 건물, 농·축·수산, 폐기물, 탄소흡수, 도민참여 등 8개 부문이다. 분야별 잠정 감축 목표는 에너지전환 1960만t, 산업공정 5550만t, 도로·수송 390만t, 건물 390만t, 농축수산 370만t, 폐기물 120만t이다. 도는 최종보고 내용을 토대로 내년 3월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