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뉴스 빅데이터 5128개 분석...전주 대비 5.5p 하락
G지수 6주만에 큰 폭 하락...S지수는 3주째 연중 최고치 경신

[ESG경제=권은중 기자] 연중 최고 기록을 2주 연속 갈아치웠던 ESG종합지수가 5주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본지 산하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K-ESG 뉴스지수’ 의 26일 분석 결과, 12월 넷째 주(12월 18~24일) ESG종합지수는 144.6으로 전주(12월 11~17일)에 견줘 5.5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ESG종합지수는 전전주(143.7)와 전주(150.1)에 올해 최고점을 2주 연속 경신한 바 있다. 또 지난 11월 마지막주(11월20~26일) 이후 12월 셋째주(12월 11~17일)까지 4주간 줄곧 상승세였다.
종합지수가 12월 넷째주에 주춤한 데 대해 ESG경제연구소 측은 "연말 마지막 주를 앞두고 ESG 관련 비전 선포나 시상식이 거의 마무리됐고 횡령 등의 거버넌스 관련 부정적인 보도가 늘어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E, S, G 부문별 지수를 보면, G(거버넌스)지수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G지수는 지난주 135.8로 전주 162.5에 견줘 무려 26.7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급락세는 지난주 횡령 등의 경제사범 보도가 많았던 반면 지속가능, 경영혁신 등의 단어가 줄어든 탓이다.
E(환경)지수는 환경경영, 환경교육, 녹색성장 같은 거버넌스 차원의 환경문제 접근 기사는 늘었지만 태양광, 탄소중립, 에너지 솔루션 등의 단어가 줄면서 8.5포인트 하락했다.
S(사회) 지수는 187.7로 전주의 연중 최고기록(179.6)을 또다시 깼다. 이로써 S지수는 6주 연속 오르면서 3주 연속 연중 최고기록을 바꾸고 있다. 연말이어서 성금, 이웃사랑, 기부 등의 단어가 꾸준히 늘었고 공정거래, 동반성장 같으 단어 역시 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지수 그래프 참조>
◇ K-ESG뉴스지수: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의 ESG 요소(키워드)들의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각각 발표한다. 지난해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해 산출한다. 지난주 ESG 관련 뉴스는 512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LG전자, 내년 CES서 ‘ESG존’ 운영
LG전자가 다음달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ESG비전을 담은 ESG 존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전시관 내 별도로 마련한 ESG존(Better Life for All존)을 ▲지구를 위한(For the Planet) ▲사람을 위한(For People) ▲우리의 약속(Our Commitment) 등 3가지 테마로 구성해 ESG 경영 성과와 중장기 전략 및 계획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이 자리에서 ‘Life’s Good Award(라이프이즈굿 어워드)’ 본선에 진출한 4개팀도 소개한다. 이 상은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지구의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활동을 장려하는 글로벌 이노베이션 챌린지로, 60개국에서 300개팀 이상이 참가했다.
◆ SK에코플랜트, 아프리카에 태양력 설비 '솔라카우' 지원
SK에코플랜트는 전력 문제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해 올해부터 회사 구성원이 탄소저감 프로그램에서 적립한 기부금을 태양광 기반 전력 보급시설인 '솔라카우(Solar-Cow)'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솔라카우는 ㈜요크에서 개발한 젖소 모양의 태양광 충전 스테이션이다. 한 대의 솔라카우는 휴대용 보조 배터리인 솔라밀크 250개를 충전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솔라카우 4대와 솔라밀크 1천개를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
전력난이 심한 아프리카 도시 외곽지역은 한 달 소득의 20% 정도를 전력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들 상당수가 휴대폰 충전이나 발전용 등유 구매를 위해 학교 대신 일터나 도심까지 걸어가야 한다. 하지만 학교에 솔라카우가 설치되면 수업 후 휴대폰 등 일상 전력 보급에 사용할 수 있는 솔라밀크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어 아이들이 전기 구매로 학교 수업에 지장을 받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솔라카우는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공급과 아동교육 증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미국 타임지 최고의 혁신품 TOP100에 선정된 바 있다.
◆ 현대차그룹, 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250억원 전달
현대자동차그룹은 연말연시를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250억원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성금은 ▲장애인·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생태 보전 및 환경교육 등 환경 사업 ▲아동·청소년 인재 육성 ▲개발도상국 청년 자립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매년 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까지 20년간 기탁한 성금은 3590억원이다.
□ 금융
◆ 신한은행, 제로에너지빌딩 건축 플랫폼 에너지엑스와 업무협약
신한은행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고 탄소중립 대중화를 촉진하고자 '제로 에너지 빌딩' 건축 플랫폼 '에너지엑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제로 에너지 빌딩은 건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와 건물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동일한 건축물을 말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제로 에너지 대중화와 ESG 활동 협력 △기업 고객 대상 에너지 효율화 컨설팅, 제로 에너지 빌딩 신축 및 리모델링 패키지 지원 △ESG 관련 구독 서비스 및 재생에너지 관련 특화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 ESG 경영 전반 폭넓은 협업을 추진한다.
◆ NH농협은행, 산림복지진흥원과 ESG경영 협약
NH농협은행은 지난 19일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ESG경영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상호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정보,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ESG 경영에 협력하고 산림복지서비스 확산 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국립산림치유원과 7개 숲체원을 활용해 사회적 취약계층 등을 위한 산림치유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정부
◆ 동반위, 납품가 연동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반영 검토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가 내년부터 동반성장지수 평가 지표에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여부'와 '상생결제제도 관련 노력' 등을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동반위는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동반위의 내년 중점 추진 과제는 '대·중소기업 간의 심각한 양극화 문제 해결'로 삼고 이와 관련한 비전을 '양극화 해소와 상생렵력으로 새로운 동반성장의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강화하여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날 오영교 위원장은 "동반위의 지향점은 동반성장이고 이를 저해하는 요인이 양극화 문제라고 판단해 동반성장의 대한민국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 성남시, 국토부 교통도시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기관 선정
경기 성남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2년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평가는 국토교통부가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 제15조에 따라 2010년부터 인구 10만 명 이상 73개 도시를 대상으로 교통관련 환경·사회·경제 지표를 평가한다. 성남시는 인구 30만 이상 단일도시 대상인 ‘나 그룹’에서 지난해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성남시는 차량 온실가스 저감, 전기차 등 친환경 신규 교통수단 보급, 교통인프라 구축을 통한 대중교통 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