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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전기차 대세는 'SUV'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3.01.02 23:27
  • 수정 2023.01.0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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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시장 겨냥 가성비 높은 SUV 출시 예정
기아차도 4월 대형 전기 SUV EV9 선보여

지난해 7월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의 기아 부스.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더 기아 콘셉트 EV9'를 선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7월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의 기아 부스.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더 기아 콘셉트 EV9'를 선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SG경제=이진원 기자] 올해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세단을 제치고 주류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화물차나 가족용 차로 두루 쓸 수 있으면서 가격도 저렴해진 여러 종류의 SUV가 대거 등장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확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세계 완성차 업계는 올해 미국에서만 약 20종의 신형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 중 다수가 SUV다. 업체들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인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본격 선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자동차시장의 SUV 비중은 이미 세계 최고다.

기아 EV9 등 다양한 모델의 전기 SUV 출시 예정

전기차의 원조인 일본 닛산은 이미 지난해 12월 신형 전기 SUV ‘아리야(Ariya)’를 선보였다. 가격은 4만3190달러(약 5500만원)다. 10여 년 전부터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모델인 ‘리프(Leaf)’를 판매해 온 닛산은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모델 6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몇 달 뒤에는 쉐보레가 약 4만5000달러짜리 전기 SUV ‘블레이저 EV’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 번 충전하면 515km를 주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을에는 이보다 저렴하고 크기가 작은 ‘이퀴녹스 EV’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4월 첫 대형 전기 SUV인 EV9를 출시한다. EV6에 이은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다. 대형 차급임에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82㎞에 달한다.

베트남 토종 전기차 제조사인 빈패스트(VinFast) 역시 소형 SUV VF8을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  4만700달러.

이 밖에 현대자동차의 GV70, GMC의 험머 E, 메르세데스 EQE와 EQS 등 가격이 10만 달러가 넘는 고가의 SUV도 줄줄이 등장할 예정이다.

소비자 선택 폭 넓어졌지만... 높은 가격 등 걸림돌도

전기 SUV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모델이 나오면 선택 폭이 넓어지고 시장의 전기차 전환도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 구입 환경이 그렇게 녹록지만은  않다. 올해도 전기차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그래서 완성차 업체들이 일단 목전의 수익을 내고자 전기차 대신 휘발유 차량 판매를 당장 권할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전기 SUV를 포함해서 올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약 1000만 대 팔리면서 자동차 시장의 14% 가까이로 비중이 커지겠지만 차량 가격도  더 오를 것으로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동으로 전기차에 대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2032년까지 연장했지만, 전기차 가격을 낮추는 효과는 크지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의 경우 제조원가의 30~40%인 배터리 값이 추가되는 데다가, 차량용 반도체도 내연기관 대비 2배 이상 많이 쓰여 출고가가 더 비쌀 수 밖에 없다.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미국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전기차 수요 기대만큼 늘지 않을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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