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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기차 시장, 고속 성장 하이웨이 달린다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3.08.07 16:53
  • 수정 2023.08.08 0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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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리서치, 2032년까지 연평균 26% 가까이 성장 전망
현대차도 '아이오닉5' 베트남 공식 판매 개시
베트남 정부, 인센티브 확대 등 전기차 산업 활성화 추진

2023년 3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매장에서 베트남 자동차 기업 빈패스트가 만든 전기차가 첫 고객에게 인도되기 전 주차되어 있다. 로이터=연합
2023년 3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매장에서 베트남 자동차 기업 빈패스트가 만든 전기차가 첫 고객에게 인도되기 전 주차되어 있다. 로이터=연합

[ESG경제=이진원 기자] 베트남 정부가 전기차 산업 활성화와 녹색 전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이곳 전기 자동차 시장이 향후 10년간 급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가 6일(현지시간) 인용한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산하 연구기관 BMI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승용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최소 두 배 이상 증가하고, 2032년까지 연평균 25.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2022년 8400대에 그쳤던 베트남의 승용 전기차 판매량이 2023년에는 114.8% 늘어난 1만 8000대 정도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중 배터리식 전기차(BEV) 판매량은 104.4% 급증해 약 1만 7000대에 이르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9배 늘어난 약 1100대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 통계상 작년 베트남 승용차 판매량이 약 28만 4000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베트남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3%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는 역으로 말하자면, 전기차 시장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클 수도 있다는 뜻이다.

급성장 기대되는 베트남 전기차 시장

실제로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베트남의 전기차 판매량은 167대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현재 전기차 시장이 얼마나 빨리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보고서는 베트남의 승용 전기차 판매량이 2023년부터 2032년 사이 연평균 25.8%씩 성장해 연간 판매량이 약 6만 5000대에 이르고, 작년의 2.9%에 불과했던 전체 승용차 중 승용 전기차 보급률 역시 2030년까지 13.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BMI리서치뿐만 아니라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 역시 2028년까지 베트남의 전기차 보급 대수가 100만 대에 이르고, 2040년이 되면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3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BMI는 보고서에서 “2023~2032년 현대자동차, 베트남 빈패스트(VinFast), 중국 우링훙광(Wuling HongGuang), 체코 스코다(Skoda)가 전기차를 현지 생산하면서 베트남 시장의 강력한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1일부터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베트남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앞세워 현지 전기차 시장 장악에 나선다는 각오다.

현재 베트남의 승용 전기차 시장은 빈패스트가 장악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빈베스트의 시장 점유율 50%를 넘는다.

다만, 베트남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조립할 수 있는 곳은 베트남 최대 민간 대기업인 빈그룹(Vingroup) 산하 빈패스트와 TMT 오토모밀 조인트 스톡 컴퍼니(TMT Automobile Joint Stock Company) 두 곳에 불과하다.

베트남 정부, 전기차 판매 촉진에 매진 

베트남 정부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판매 촉진에 애쓰고 있다.

CNBC 보도와 같은 날 나온 베트남플러스지 보도에 따르면 교통부는 쩐 홍 하(Tran Hong Ha) 부총리에에게 화석연료 자동차로부터의 친환경 전환을 모색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자동차 구매자에게 대당 1000달러(약 130만 원)씩의 인센티브를 지원해주자고 제안했다.

배터리 전기차, 수소 전기차(FCEV), 태양광 전기차 등 세 가지 유형의 전기차에 모두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이다.

베트남은 그동안 배터리 전기차에만 특별소비세와 등록비 인하 혜택 등의 혜택을 제공해왔는데, 이번에 혜택 적용 범위를 수소와 태양광 전기차로까지 확대하자는 제안이다.

교통부는 또 특별 투자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산업 목록에 전기차 제조·조립 산업과 배터리 생산업을 추가하고,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및 조립을 위한 장비·생산라인·완제품·부품 수입에 대한 수입세 면제 및 감면안 등 다양한 전기차 산업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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