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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 한국가스공사 주식 투자 철회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3.04.28 14:04
  • 수정 2023.04.29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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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가 미얀마 군부 관련 기업과 연결된 때문"
지분 규모 크지 않아 가스공사 주가 영향은 미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입주한 노르웨이 중앙은행 건물 . 로이터=연합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입주한 노르웨이 중앙은행 건물 . 로이터=연합

[ESG경제=이신형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한국가스공사와 인도의 국영가스회사 게일(Gail)을 투자대상에서 제외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미얀마 군사정권과 관련된 기업과 사업 상 연결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부펀드 운용을 맡은 노르웨이중앙은행투자관리처(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 NBIM)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얀마 군사정권 관련 기업과의 거래는 “전쟁이나 분쟁 상황에서 개인 권리를 크게 침해할 수 있는 수용 불가능한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1월29일 나온 노르웨이 중앙은행 윤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NBIM은 특정 기업을 투자대상에서 제외하기 전에 주주권한 행사를 포함한 다른 조치 적용을 검토한다. 하지만 이 두 기업의 사례는 다른 조치 적용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즉시 투자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NBIM은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미얀마석유가스공사(MOGE)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 미얀마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이번 결정이 다른 연기금이나 국부펀드에도 영향을 미쳐 가스공사에 대한 연쇄적인 투자 철회로 이어질 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국부펀드나 연기금이 일단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결정을 참고하기는 하겠지만 같은 결정을 할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 ESG경영에 문제가 있는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보다 주주 권한을 행사해 변화시키도록 노력하는 주주행동주의가 요즘 트렌드"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자산규모가 12조4300억 크로네(약 1565조9000억원)의 세계 최대 국부펀드다. 전체 자산의 69.8%를 63개국 9228개 기업 주식에 투자하고 27.5%는 48개국 1430종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나머지 2.7%는 14개국의 부동산에, 0.1%는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한국가스공사 지분의 0.21%, 게일 지분의 0.92%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규모가 크지 않아서인지 28일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50원 떨어진 2만6800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이 회사의 주가는 1년 전 4만 8000원 대에서 계속 미끄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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