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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5∼7월 일찍 시작...내년 가장 무더운 해 될 듯"

  • 기자명 김도산 기자
  • 입력 2023.05.12 17:17
  • 수정 2023.05.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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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A 예측…파리협정의 기온 상승폭 '1.5도' 넘을 가능성 커
여름이면 ‘폭염과의 전쟁‘ 예고...냉방 급증으로 가계부담 우려

2017년 엘니뇨 영향으로 홍수가 발생해 물에 잠긴 페루. 사진=EPA연합뉴스
2017년 엘니뇨 영향으로 홍수가 발생해 물에 잠긴 페루. 사진=EPA연합뉴스

[ESG경제=김도산 기자] 엘니뇨가 올 여름 시작되면서 그 영향으로 내년이 가장 무더운 해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폭염과의 사투’를 벌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여름철 냉방 전기수요 급증으로 가계부담이 늘어날 것이 걱정이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는 11일(현지시간) "적도 부근의 열대 태평양 수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적어도 중간급 엘니뇨가 5월과 7월 사이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에보했다. NOAA은 엘니뇨가 올해 7월까지 발생해 북반구 겨울까지 지속될 확률을 82%로 예상했다. 이 기관이 지난달 발표한 약 60%보다 20%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

엘니뇨는 태평양 감시구역(위도는 남위 5도부터 북위 5도, 경도는 서경 170~120도인 구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악시오스는 엘니뇨로 인해 지구 온난화의 상징적 이정표가 세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후 과학자인 제크 하우스파더는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내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을 엘니뇨가 높여주고 있다"며 "(산업화 이전 지구 평균 기온을) 1.5도 뛰어넘는 첫해가 될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은 지구 기온의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도록 노력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세계기상기구(WMO)도 3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구 기온 상승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엘니뇨는 지역별로 가뭄, 홍수, 산불 등 다양한 기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미국 남부, 아프리카 대륙 동부 등지에서는 폭우를 유발할 수 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남아시아 일부 지역에는 극심한 가뭄을 초래한다. 한국의 경우 여름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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