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3년 후 주택공급 부족 우려... 분양·착공 감소 탓

  • 기자명 김강국 기자
  • 입력 2023.05.30 12:37
  • 수정 2023.05.31 07:32
  • 댓글 0

SNS 기사보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1∼4월 아파트 분양 반토막...착공도 41% 감소
주택거래량 감소…서울 아파트 거래 3,000건 밑으로
전월세에서 월세 비중 54.5%...전세사기 후폭풍 탓

올들어 아파트 분양은 물론 착공도 줄고 있다. 향후 2~3년 내 '주택 공급난'이 우려된다. 사진=연합뉴스
올들어 아파트 분양은 물론 착공도 줄고 있다. 향후 2~3년 내 '주택 공급난'이 우려된다. 사진=연합뉴스

[ESG경제=김강국 기자]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파트 분양은 물론 착공도 줄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면 2~3년 후 ‘주택 공급난’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월 미분양 7만1,365호…수도권 미분양 증가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365호로 전월보다 1.0%(739호) 감소했다. 지난 3월 11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선 데 이은 것이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1,609호로 5.2%(575호) 증가했지만, 지방 미분양은 5만9,756호로 2.2%(1,314호) 감소했다. 다만 서울 미분양은 1,058호로 전월보다 29가구 줄었다. 지방에선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1만328호로 가장 많고, 경북(8,878호), 충남(7,508호)이 뒤를 이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8,716호로 전월보다 0.8%(66호) 증가했다. 이는 2021년 6월(9,008호)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1∼4월 아파트 분양 반토막…서울 분양은 15% 늘어

미분양이 감소세를 보인 데는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까지 누적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3만9,231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3% 줄었다. 수도권 1∼4월 분양은 2만4,206호로 42.9%, 지방은 1만5,025호로 58.9% 각각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서울 분양 물량은 3,795호로 작년 동기보다는 15.2% 늘었다. 인천(-54.5%), 경기(-46.4%)와 다른 흐름이다.

주택 인허가·착공 실적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4월까지 누계 기준 12만3,371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3% 줄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4만4,566호로 23.7%, 지방은 7만8,805호로 23.1% 감소했다. 아파트 인허가는 전국 10만6,087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5%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1만7,284호)은 46.3% 감소했다.

주택 착공 실적도 4월 누계 6만7,305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2% 줄었다. 아파트 착공이 전국 5만2,343호로 41.1%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1만4,962호)은 49.4%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올해 4월까지 아파트 착공 물량이 6,239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호 가까이 감소(59.3%)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2∼3년 뒤 주택 공급난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상 주택은 착공 이후 2∼3년 뒤 인허가 이후 3∼5년 뒤 공급이 이뤄진다.

4월 주택 매매 18.6% 감소…서울 강남 4개구는 늘어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회복되는 듯 보였던 거래량은 4월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4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4만7,55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6% 줄었다. 수도권 주택 매매량이 2만83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8%, 지방은 2만6,725호로 23.8% 감소했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지난달 5,122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9%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3만4,965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2.0%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1만2,590건으로 44.6% 줄었다.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은 다섯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1,000건을 밑돌던 거래량이 올해 1월 1,161건에서 2월 2,286건, 3월 3,234건으로 늘었으나, 4월에 다시 3,000건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강남 4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아파트 등 주택 거래량은 1,125건으로 14.1% 증가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4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9,317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1% 감소한 수준이다. 전세 거래량(10만2,642건)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8%, 월세 거래량(11만6.675건)은 10.5% 감소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4.5%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포인트 높다. 전국적으로 나타난 전세 사기의 영향으로 월세 비중이 커지는 추세가 이어진다.

저작권자 © ESG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