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보고서...AI에 따른 일자리 순손실 1,400만개
녹색 분야는 유망...청정에너지·에너지효율·탄소 저배출 등

[ESG경제=김강국 기자] 인공지능(AI)으로 인해 2027년까지 고용시장이 큰 혼란을 겪으며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새롭게 창출됨으로써 직장인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롭게 떠오르는 그린(녹색)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약 3,00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캐나다 경제전문매체 코퍼릿나이츠는 고용의 미래를 전망하는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5일 (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WEF는 AI로 인해 고용시장의 변화가 가장 크게 일어날 분야로 ‘기술, 환경, 경제’ 분야를 꼽았는 데. 향후 5년 간 현재 고용 인력의 약 2%인 1,400만 개 일자리가 순손실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WEF는 이번 ‘일자리 미래 보고서’를 위해 전 세계 27개 부문과 45개국에 걸쳐 총1,130만 명 넘게 고용한 803개 기업을 조사했다. 올초 나온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AI의 영향을 받는 일자리는 약 3억 개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올해 업무 동향 지수에 따르면 조사 대상 비즈니스 리더의 82%가 직원들이 AI 시대에 대비하려면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 ‘그린 시대’의 도래로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에너지 효율성 및 탄소 저배출 기술에서 3,00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AI로 인해 녹색 일자리가 증가할 분야로는 빅데이터 분석, 기후변화 완화 및 환경관리 기술, 암호화 및 사이버 보안이 꼽혔다.
다른 조사에서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의 고용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클린 에너지 캐나다’의 보고서는 청정에너지 부문 일자리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43만500개에서 63만9,200개로 거의 50%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영리 단체인 ‘클라이밋 파워’는 미국의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약 14만2,000개의 새로운 청정에너지 일자리가 전기 기사, 기계 및 건설 노동자를 상대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WEF 보고서는 2027년까지 비즈니스 작업의 약 42%가 자동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업무 동향 지수도 ‘AI-직장인 동맹’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49%의 사람들이 AI가 그들의 일을 대체할 것이라고 걱정하는 반면, 70%는 그들의 작업량을 줄이기 위해 AI에게 가능한 한 많은 일을 위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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