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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해고사유 통계에 AI 첫 등장...美 5월 3900명 일자리 잃어

  • 기자명 김강국 기자
  • 입력 2023.06.02 09:39
  • 수정 2023.06.02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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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AI가 일자리 영향 주는 신호탄”
2035년까지 3억명 일자리 상실 경고도
‘직업의 지속가능성’ 우려...민관 협력 절실

인공지능(AI)이 인간처럼 추론하는 능력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1에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인간처럼 추론하는 능력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1에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SG경제=김강국 기자] 미국에서 지난달 인공지능(AI)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3,9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의 해고 사유 통계에 AI가 처음 등장한 셈인데, 앞으로 인공지능이 ‘직업의 지속가능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뜨거운 논쟁이 예상된다. 한국 내 AI 도입과 고용시장 충격도 불보듯 뻔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미국의 인사관리 컨설팅 회사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CG&C)는 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 5월 한 달 미 기업들은 감원 계획은 8만89명으로 전월(6만6,995명) 대비 19.5%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1~5월 중 발표한 감원 계획은 41만7,5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5%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치다.

5월 해고의 사유로 여러 가지가 거론됐는데, ‘AI 때문’이라고 명시된 사람은 3,900명에 달했다. 폐업(1만9,598명)과 시장 상황(1만4,617명), 비용 감축(8,392명) 등 17개 항목 가운 데 7번째로 많았다. 5월 감원 보고서에서 업종 별로 감원이 가장 많은 분야는 기술로 2만2,887명이었다. 소매업(리테일) 분야가 9053명으로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는 기업들의 인력감축 원인 중 AI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AI가 일자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사람들이 담당하던 일을 AI가 대체하게 돼 기업이 더 고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됐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챗GPT 같은 이른바 '생성형 AI' 개발이 203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억 개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샘 올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도 AI가 일자리에 영향을 주는 만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민간과 정부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시장 2032년에 1조3,000억 달러 규모...10년 간 30배 넘게 성장

한편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으로 AI 붐이 조성되면서 '생성형 AI' 시장이 10년 후인 2032년에 1조3,000억 달러(약 1,70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이 시장의 규모가 400억 달러(약 52조5,000억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10년간 30배 넘게 커진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만디프 싱 애널리스트가 주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분야는 AI 시스템 학습에 필요한 인프라와 AI 기기, 광고 등의 수요 등으로 10년간 매년 4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싱은 "향후 10년간 기술 분야의 운영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생성형 AI의 폭발적인 성장을 목도할 것"이라며 "이 분야가 발전하면서 IT(정보기술)·광고 지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사이버보안의 핵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엔비디아,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붐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생성형 AI 매출 성장은 AI 모델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수요가 이끌 것이며, 그 규모는 2032년까지 2,470억 달러(약 3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AI가 지원하는 디지털 광고 부문은 2032년 연간 매출이 1,920억 달러(약 252조원), AI 서버 매출은 1,340억 달러(약 17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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