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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업계서도 ESG투자 활발...관심·규모 다 증가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3.06.23 09:08
  • 수정 2023.06.23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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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전문가 75%는 ESG 투자 중
29%는 ESG 불확실성 우려로 투자 포기
ESG투자 위한 자금조달도 급속히 늘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SG경제=이진원 기자]  대체투자 전문가 10명 중 7명 이상은 ESG투자를 하고 있고, 3명 가까이는 ESG 관련 우려로 투자 기회를 포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 데이터 분석기관인 프레킨(Preqin)이 대체투자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를 토대로 작성해 최근 발간한 보고서 ‘2023년 대체투자 분야의 ESG(ESG in Alternatives 2023)’에 담긴 내용이다. 대체투자란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아닌 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벤처기업, 원자재, 선박 등 다양한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프레킨 조사 결과, 투자 의사결정에서 ESG가 평균 이상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는 60%였고,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 투자자는 13%였다. 또 투자자의 29%가 ESG 우려 때문에 딜(deal)을 거절한 경험이 있었고, 43%는 앞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대체투자 시장에서도 ESG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자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이 시장에서 ESG투자를 위한 연간 자본 조달액은 290억 달러(약 37.7조원)에서 920억 달러(약 120조원)로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자본 조달액 중 약 4분의 3에 해당하는 79%가 유럽에 소재한 ESG펀드들이 조달한 자금이었다. 이는 유럽 투자업계가 ESG 투자에 가장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조달액의 14%는 북미, 7%는 아태지역에서 각각 조달됐다.

대체투자 시장서 ESG 관심 커져 

이처럼 ESG 투자에 쓸 자본 조달이 가속화됨에 따라 대체투자를 하는 ESG펀드의 평균 규모도 2017년 4억 달러(약 5200억원)에서 2022년에는 5억7500만 달러(약 7500억 원)에 육박할 만큼 커졌다.

보고서는 “ESG 투자가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여전히 논란 소지가 있지만 투자자들이 ESG투자에 관심이 많고, ESG가 딜과 투자에 계속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프리킨의 실물자산·리서치 인사이트 부문 부사장 알렉스 머레이(Alex Murray)는 " ESG가 정치적 비판을 제기하는 비평가들로부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시점에 이 보고서가 나왔다“면서 ”어려운 2022년을 보낸 후 운용성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일각에서 올해 ESG 투자 축소를 종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머레이는 하지만 ”ESG투자는 독자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대체투자 업계에선 ESG투자는 당초 예상처럼 위축되기보다 점점 더 다양하고 정교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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