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트위터 광고 중단 기업들 스레드에 흥미 보여“
"가입자 수 큰 의미 없어…실제 활동 이용자수가 중요"

[ESG경제=김강국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스레드가 광고주들에게 트위터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가입자가 1억 명을 돌파하면서 많은 기업과 광고주들이 스레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라인 광고 대행사 티누이티의 부사장인 나타샤 블루켄크론은 "스레드가 각 기업의 SNS 전략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파악하려는 광고주들에게 화두가 되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휘하에서 인종차별적이고 혐오스러운 발언 증가에 따른 기업 이미지 악화 우려로 트위터에서 광고를 중단한 많은 기업이 스레드에 광고할 가능성에 대해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레드가 시간순 피드 배열과 해시태그 등의 기능을 추가할 가능성에도 관심을 크다"며 "이런 기능은 기업들이 게시물을 그에 맞는 이용자에게 보여주고,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레드는 트위터와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으나, 트위터에는 있는 해시태그 등의 기능이 없다.
마케팅기술 회사인 미크마크 CEO인 레이철 티포그래프도 "트위터를 둘러싼 논란이 증가하면서 소비재 기업 등도 스레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트래픽을 기준으로 트위터 광고 지출을 추론할 수 있는데, 4월과 5월 트위터 트래픽이 42% 감소했으며 이는 기업들이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스레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광고로 이어지려면 월간 활성 이용자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티포그래프 CEO는 "스레드가 온라인 광고에 큰 영향을 미치려면 사이트에서 정기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사용자가 필요하다"며 "이는 마케팅 지표인 일일 활성 사용자 수로 정량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광고 회사 페리언 네트워크의 차기 CEO인 탈 제이컵슨은 "가입자 수는 큰 의미가 없다"며 "현재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스레드 계정을 만들기는 쉬웠지만, 그들이 얼마나 활동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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