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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달"...전력난에 석탄 수요 부채질

  • 기자명 홍수인 기자
  • 입력 2023.07.28 11:23
  • 수정 2023.07.31 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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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최고치 2019년 7월 기록 크게 웃돌아…"온실가스 감축 절실“
IEA, 온실가스 주범 석탄 수요 올해 0.4% 증가…중국·인도 70% 차지

살인적 폭염에 섭씨 46도를 가리키는 로마. 사진=AFP연합뉴스
살인적 폭염에 섭씨 46도를 가리키는 로마. 사진=AFP연합뉴스

[ESG경제=홍수인기자] 올해 7월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달이 될 게 확실해 보인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7월의 첫 3주간은 지구가 가장 더웠던 3주로 확인됐으며 (마지막 주의 예보까지 고려할 때) 7월 전체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7월 6일 전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은 섭씨 17.08도로 역대 하루 평균 지표면 기온 최고치로 기록됐다. 이전 최고 기록은 7년 전인 2016년 8월 13일의 섭씨 16.80도였다.

올해 7월 1∼23일 전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은 16.95도. 이는 기존 월간 최고치인 16.63도(2019년 7월)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올해 7월에 지구촌 곳곳에 영향을 미친 극심한 날씨는 안타깝게도 기후변화의 냉혹한 현실"이라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게 진행되면서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중 하나인 석탄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여름만해도 폭염으로 에너컨 가동이 늘어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석탄화력 발전소 가동율이 올라가는 상황이다.

중국과 인도는 폭염에 급증하는 전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오히려 석탄을 더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석탄 채굴 현장. 사진=연합뉴스(산시만보 캡처)
중국과 인도는 폭염에 급증하는 전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오히려 석탄을 더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석탄 채굴 현장. 사진=연합뉴스(산시만보 캡처)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7일(현지시간) 발간한 석탄 중간 보고서에서 2023년 석탄 수요를 전년대비 0.4% 상승한 83억8,800만t으로 예측했다.

석탄 수요 증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 견인했다. 석탄 소비가 가장 많은 중국의 수요는 작년보다 3.5%, 석탄 의존도가 높은 인도는 5% 증가할 것이라는 게 IEA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의 올해 석탄 수요 물량(전망치)은 각각 46억7,900만t, 12억1,200만t으로 합치면 세계 석탄 수요의 70%인 58억9,100만t에 이른다. 지난해 처음으로 2억t이 넘는 석탄을 소비한 인도네시아도 올해 수요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IEA는 "2023년에 석탄 수요가 늘어나느냐, 줄어드느냐는 기상 상황과 석탄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의 경제 성장 전망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스케 사다모리 IEA 에너지 시장 및 안보국장은 “석탄은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에너지원인데, 아시아에서는 여전히 석탄 수요가 많다”며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에서 석탄 수요를 줄이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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