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보글 3호기, 1979년 원전 사고 후 처음 허가
내년 3월 보글 4호기도 가동…'저탄소 원전‘ 부활 주목

[ESG경제=김강국 기자] 미국이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처음 승인한 신규 원자력 발전소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 전력회사인 '조지아 파워'는 이날 조지아주 남동부 웨인즈버러 인근에 건설한 보글 3호기가 상업용 전력 생산에 들어갔다. 보글 3호기의 최대 출력은 1,100메가와트(MW)로 50만 가구와 기업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조지아 파워는 "새로운 발전소는 조지아주의 청정에너지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의미하며, 향후 수십 년간 고객에게 믿을 수 있고 배기가스를 뿜지 않는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글 3호기와 함께 건설이 승인된 보글 4호기도 완공이 임박했으며, 내년 3월에는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보글 3, 4호기는 1979년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원전 사고인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사고 이후 미국 당국이 승인한 최초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다.
당시 스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소 2호기에서 노심용융(Nuclear Meltdown) 사고가 나 건물 내 방사능 수치가 정상치의 1,000배까지 올라 인근 주민 10만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나 다행히 외부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
미국 당국은 이후 한동안 신규 원자로 건설을 승인하지 않다가 2012년 미 원자력위원회(NRC)가 30여년 만에 보글 원자로 건설을 승인했다.
전 세계가 기후 위기와 에너지난으로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저탄소 원자력은 기후 친화적인 에너지원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도 정책적인 지원과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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