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경제=김도산 기자] 경기도 화성시 인구가 이르면 내달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100만명을 넘어서게 되면 화성시는 전국에서 유일한 '구(區) 없는' 특례시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8월 기준 화성시 인구는 93만 4,287명. 28년 전인 1995년 16만3,445명에 비하면 무려 6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외국인 주민을 포함할 경우 화성시 인구는 총 99만 여명으로 한달 평균 4,000명씩 늘어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연내에 100만 인구 돌파는 확실한 상황이다.
연말 기준 인구 '100만명 이상'을 2년간 유지한다면 화성시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2025년 1월 특례시에 입성할 수 있다. 현재 인구가 100만명 이상인 특례시는 경기도 수원시, 고양시, 용인시, 경남 창원시 등 4개 지자체이다.
다만 화성시는 특례시가 되더라도 구청이 없는 유일한 특례시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 특례시들은 각각 3∼5개의 구가 설치돼 있다.
화성시는 폭증하는 행정 수요를 감당하고자 현재 동탄과 동부지역에 2개 출장소를 운영 중이며, 지방자치법에 따라 50만 이상 대도시에는 구를 둘 수 있다. 그렇지만 정부의 작은 정부 기조와 구청별 행정구역 분할을 놓고 주민간의 이견이 커지면서 구 설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화성시 측은 면적(844㎢)이 서울의 1.4배, 수원의 7배인 만큼 행정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위해서라도 구청 설치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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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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