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경제=김도산 기자] LG화학이 여수 앞바다에 바닷속 탄소 흡수원으로 널리 인정받는 '잘피(seagrass)' 5만주를 심고 지속가능한 바다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선다.
잘피는 바닷물에 완전히 잠겨서 자라며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다시마와 미역 등 해조류와는 달리 잎, 줄기, 뿌리 기관을 가지고 있는 식물이다. 산에 나무를 심듯이 바다에 잘피를 심으면 바다 생태계가 건강한 숲을 이뤄 해양생물의 보금자리이자 바닷속 탄소흡수원으로 작용하게 된다.
LG화학이 잘피 서식지를 조성 중인 곳은 LG화학 여수 사업장과 가까운 대경도 인근 해역으로 오는 11월까지 잘피 5만주를 1차 이식할 계획이다. 특히 유관기관과 함께 여수 대경도 바다 잘피 이식 연구를 시작함과 동시에 분기별로 어류(유영생물), 말미잘, 게, 고둥(저서생물) 등 해양 생태 변화를 조사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내년부터는 잘피의 성장 상태 등을 고려해 2만 주를 추가로 심는다. 계획대로 잘피가 잘 자라면 2026년에는 잘피 군락지가 축구장 14개 크기인 10헥타르(㏊)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LG화학이 총괄하고 세부 프로그램 운영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이 맡는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잘피 서식지 복원과 연구 사업을 수행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잘피 서식지 복원은 미래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전해주기 위한 노력"이라며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톱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한발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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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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