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일주일에 1번 이상 자연 찾는 비율도 가장 높아
"생태계서비스 중 탄소흡수·기후조절·재해방지 제일 중요"

[ESG경제=홍수인 기자] 세종시에 사는 시민이 17개 광역지자체 주민 가운데 집 주변 자연환경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획도시로 만들어진 세종시의 공원이 상대적으로 넓고 집 가까이에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지난 5월 11~30일 실시한 생태계서비스 대국민 인식·만족도 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만 19세 이상 성인 8,407명이 참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25%포인트다.
조사 결과 응답자 거주지 주변 자연환경 만족도가 가장 높은 광역지자체는 세종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74.3%였다. 이어 제주(61.8%), 강원(60.9%), 전남(59.3%) 순이었다.
세종은 1인당 공원 면적이 57.6㎡로 다른 지자체(17개 광역지자체 평균 11.3㎡)에 비해 압도적으로 넓다. 세종호수공원, 국립세종수목원, 금강수변공원 등 대형 공원도 여럿 있다.
실제 세종은 '일주일에 1번 이상 자연을 찾는다'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45.7%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았다. 인천(32.5%)은 이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자연환경 만족도 역시 40%로 최하였다.

전체 응답자의 자연환경 방문 빈도는 '월 2~3회'가 31.4%로 최다였고 '월 1회 이하'가 28.8%, '주 1~2회'가 25.4%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자연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로 집 주변의 공원(37.4%)을 꼽았다. 그 뒤로 산림(27.9%), 하천·습지(20.3%), 바다(7.0%) 등의 순이었다.
'인간이 생태계에서 얻는 다양한 혜택'을 말하는 생태계서비스라는 용어를 들어봤거나 안다는 응답자는 68.3%로 작년 조사 때보다 5.1%포인트 높아졌다.
생태계서비스 유형 중에는 환경조절(대기 정화와 탄소 흡수, 기후 조절, 재해 방지 등)이 중요하다는 응답자가 31.6%로 가장 많았다. 지지(자연을 유지), 공급(생산물 제공), 문화 등 다른 서비스를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응답자는 각각 24.8%, 21.8%, 21.8%였다.
환경조절이 생태계 서비스 중 제일 중요하다는 응답자가 많은 것은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거주지역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로부터 안전한지'를 묻는 문항에선 응답자의 40.2%가 '매우 안전 또는 안전'하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