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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친환경 투자 열기…국내외 '그린본드‘ 발행 속속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1.05.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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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현대카드 등, 작년부터 발행기업 급증

2012년 개소한 Apple의 리노 데이터센터, 외부 공기를 통해 서버를 냉각시키는 방식으로 기후온난화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Apple
2012년 개소한 Apple의 리노 데이터센터, 외부 공기를 통해 서버를 냉각시키는 방식으로 기후온난화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Apple

[ESG경제= 김민정 기자] ESG 시류에 따라 친환경 채권, '그린본드(Green Bond)' 발행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그린본드는 자신의 투자가 친환경 프로젝트, 재생에너지 등의 인프라 사업 자금 조달에 쓰이도록 조성된 녹색 채권을 말한다. 조달된 자금을 반드시 친환경 관련 사업에 사용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ESG 투자에 비해 좀 더 구체적으로 친환경 분야에 국한된다는 특징이 있다.

글로벌 그린본드 채권 발행 급증

그린본드는 지난 2007년 유럽투자은행이 처음으로 발행한 뒤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55%의 성장세를 보일 정도로 발행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최초로 발행한 기업은 프랑스 전력청(EDF)이다. 2013년 11월 19억 달러의 그린본드를 발행해 시장 진입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간 그린본드는 투자자와 사용처가 제한돼 있었기 때문에, 최유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세계은행이나 IMF 등, 국제기구에서 주로 발행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국가의 민간 기업들에서도 그린본드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신용등급 연구 및 위험분석 제공업체인 Moody'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그린본드 발행은 990억 달러로 치솟았으며, 올해 지속 가능한 채권 발행액이 6,5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 기록인 4,910억 달러를 초과하는 수치다.

국내에서는 2013년 수출입은행이 최초로 발행했고, 이후 민간 기업들의 발행이 확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Green Bond)’를 발행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45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1년2개월에서 10년 만기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 CBI(2020, 2월) 2019 그린본드 마켓 서머리
자료= CBI(2020, 2월) 2019 그린본드 마켓 서머리

일본, 그린본드 우등생 자처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후변화나 재생에너지 등의 친환경 사업이 크게 확장되면서 그린본드에 몰리는 액수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2020년, Apple은 도로에서 약 20만 대의 차량을 없애는 것에 맞먹는 평균 92만 1천 미터톤의 탄소 배출을 매년 피할 수 있는 17개의 그린 본드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입했다. 이들 프로젝트들은 전 세계적으로 1.2기가 와트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는 Apple이 지난해 네바다, 일리노이, 버지니아 및 덴마크에 새롭게 설치한 350메가와트의 재생 가능 에너지도 포함됐다. Apple의 그린본드 발행 규모는 민간 분야에서 사상 최대인 것으로 거론됐다.

일본은 올해 그린본드 발행을 전년도 대비 40% 더 많이 발행할 것으로 계획하면서,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S&P글로벌에 따르면 2020년에 일본이 발행한 그린본드 규모는 106.6억달러(약 12조원)에 달했다.

일본은 세계탄소배출 순위 5위일 정도로 지구 온난화 대책에 우선적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국가다. 그에 따라 지난해부터 탈석탄화 등의 계획을 담은 지구온난화대책추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공시에서 ESG 재무 비중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또 노퍽서던 철도는 지난 14일, 5억달러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노퍽 서던 철도는 이번 채권의 수익금으로 풍력 및 태양광 발전 구매 계약을 통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LED 조명 및 HVAC 장비 업그레이드, 매립지 폐기물 제거를 위한 투자 등, 천연 자원 및 토지 이용의 환경적 지속 가능한 관리 등의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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