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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은퇴설계] 연내 가입하면 세금 148만원 돌려주는 ‘꿀계좌’

  • 기자명 서명수 기자
  • 입력 2023.12.26 15:31
  • 수정 2023.12.26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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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액공제, 연금저축 600만원···퇴직연금계좌 포함 900만원
올해 공제한도 200만원 증액···세금환급금 수익률 연 16%

사진=픽사베이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올해도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월급쟁이들은 내년 1월 연말정산과 관련한 준비에 바쁜 때다. 두둑한 ‘13월의 월급’기대감에 설레면서···. 연금계좌 연간 불입한도 금액을 꽉 채울 경우 최대 148만원의 세금환급을 받을 수 있어서다.

특히 올해는 세액공제 한도가 전년 대비 200만원 상향돼 환급액이 더 많아졌고 금리의 하락 반전이 예상돼 연금계좌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연금계좌란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를 합쳐 부른 것이다. 연금저축계좌는 각종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 연금저축이라는 명칭으로 설정하는 계좌다. 퇴직연금계좌는 DB형(확정급여형), DC형(확정기여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 3종류로 퇴직연금을 받기 위한 계좌다. 근로자라면 퇴직연금은 DC형, DB형, IRP 중 하나로 관리되고 있다.

DB형 퇴직연금, 세액공제 대상 제외

우선 셋 다 기업이 퇴직급여에 대한 비용을 금융기관에 적립, 운용해 근로자의 퇴직 시 일시금이나 연금으로 지급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DB형은 근로자가 수령할 퇴직급여가 근무 기간과 평균 임금에 의해 사전적으로 확정돼 있다. 즉 퇴직금 자체는 이미 정해져 있고, 회사가 적립금을 직접 운용한다.

DB형은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다. DC형은 회사가 매년 근로자 연간 임금의 12분의 1 이상을 부담금으로 납부하고, 근로자가 운용하게 된다. 근로자의 운용성과에 따라 퇴직 후 수령액이 변동될 수 있다. DC형은 기업이 납부한 퇴직금을 제외하고 근로자 본인의 추가 납입액만 세액공제 대상이다.

IRP는 이직, 퇴직 등으로 발생한 퇴직급여를 IRP로 이전하거나 개인이 추가로 납입하여 필요한 경우 일시금이나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퇴직연금 전용 계좌다. DC형과 DB형도 많이 이용하지만, 최근에는 IRP로 투자 성과를 올려 퇴직금 수령 이후에도 IRP를 유지하면서 개인이 추가 납입해 은퇴 이후의 생활자금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IRP 역시 퇴직금은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고 개인의 납입액만 해당한다.

연금저축과 IRP는 대표적인 절세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세액공제 상품이다. 최대 세액공제 한도는 연금저축은 600만원까지, IRP를 포함하면 최대 900만원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연소득 5500만원 이하 근로자가 900만원을 불입하면, 내년 초 연말정산에서 148만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 세금환급금을 수익률로 환산하면 연 16%다. 게다가 IRP 예탁금 900만원을 4.5%짜리 은행예금에만 굴려도 가만히 앉아서 20%를 웃도는 수익을 챙기게 된다.

만약 이 돈을 IRP 대신 은행에 넣어둔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900만원에 대한 1년 예금 이자는 많아봐야 40만원에 그친다. 이 중 이자소득세 15.4%를 물어야 하니까 실제 손에 쥐는 돈은 33만원 정도다. 수익률로 따지면 IRP의 6분의 1 수준이다.

연금저축계좌와 IRP에는 연 5%가 넘는 원금보장형 상품이 있어 원금 손실을 걱정하는 안정추구 성향의 가입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크므로 고금리 원금보장 상품은 서둘러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연 5%넘는 원금보장형 IRP 상품

금융감독원 연금포털에 따르면 12월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IRP) 금리로 유진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연 5.45%(ELB, 만기 3년)를 제시했다. SK증권과 메리츠증권도 연 5.05%와 연 5.02%로 각각 원리금보장 ELB상품을 내놨다. 12월 은행 예금 금리는 우리종합금융의 연 4.4%가 최고 금리다. 이어 전북은행(4.17%), 수협은행(4.1%), 대구은행(4%) 등에 4% 이상 상품이 소수 남아있다.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계좌의 기대수익률은 일반적으로 연 5% 전후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도 그 수준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에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비중을 두고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수익을 내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산투자를 고려한다면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적격이다. TDF는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의 비율을 조율해 분산투자하는 펀드로, 설정액이 9조4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 상품 뒤에는 ‘2040’ ‘2050’과 같은 숫자가 붙는데, 2050은 2050년에 은퇴할 예정인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의미다.

젊었을 때는 주식 위주로, 나이가 들수록 채권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연초 이후 수익율을 보면,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2060’은 연 17.24%, ‘KB온국민TDF2055’은 연 16.74%, ‘삼성한국형TDF2050’은 연 13.88% 등으로 대부분 연 10%대의 우수한 성과를 냈다.

[서명수 ESG경제 칼럼니스트]

                                      서명수 ESG경제 칼럼니스트
                                      서명수 ESG경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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