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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현장] 포스코, 장인화 회장 체제 출범..."스톡그랜트 재검토" (종합)

  • 기자명 박가영 기자
  • 입력 2024.03.21 12:41
  • 수정 2024.03.21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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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6개 안건 모두 승인, '일사천리'로 진행된 정기 주총
장 회장 포항서 취임... 이사회 의장은 유영숙 사외이사
장 회장, "철강사업 초격차 확보...이차전지 경쟁력" 강조

포스코홀딩스의 정기주총 현장 사진=포스코 홀딩스 
포스코홀딩스의 정기주총 현장 사진=포스코 홀딩스 

[ESG경제신문=박가영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인화 신임 대표이사 회장 후보 선임 안건이 통과돼 장 회장이 제10대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장 회장은 주총 직후 이사회에서 취임을 확정하여 3년 임기를 시작했다.

21일 서울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는 장인화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비롯한 사내이사 선임안과 사외이사 선임안이 상정돼 모두 통과됐다. 

장인화 대표 선임안은 전체 의결 가능 주식(7587만6207주)의 43.2%가 참석한 가운데 절반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 가결됐다. 이사 선임 안건은 참석한 주주의 2분의 1 이상, 발행 주식 총수의 4분의 1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날 주총은 별다른 이의 제기 없이 6개 안건이 모두 승인되며 40여분만에 종료됐다. 주총 현장에서 장 회장은 소감 발표를 하지 않았다.

주총 입장을 기다리는 포스코홀딩스 주주들의 모습. 주총 시작 5분 전의 모습이다. 사진=ESG경제
주총 입장을 기다리는 포스코홀딩스 주주들의 모습. 주총 시작 5분 전의 모습이다. 사진=ESG경제

일부 주주들은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주들이 모두 입장하기 전에 주총이 시작돼 의사표시가 어려웠다는 지적도 있었다. 무엇보다 주총장 입장이 선착순으로 이루어지며, 주총이 이루어지는 홀이 아닌 작은 방에서 중계로 봐야했던 주주들은 의견을 제시할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있었지만 결국 이변 없이 취임한 장인화 회장

그래픽=포스코홀딩스 
그래픽=포스코홀딩스 

장 신임 회장은 포스코의 국내외 마케팅, 신사업관리, 기술투자부문 등을 두루 거친 연구 및 엔지니어링 출신 전문가로, 3년 전 최정우 회장 연임 당시 최종 회장 후보로 끝까지 경합했다.

장 신임 회장은 ISS와 글래스루이스를 비롯한 한국ESG평가원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과 이사회 호화 외유 등의 논란에 지속적으로 시달려왔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은 장인화 회장 후보의 자사주 매입과 이사회 호화 외유 등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거론되고 있지만 결정적인 연루 정황이 없고,  내부 출신으로 포스코의 경영을 이끌 경륜과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사내외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우호적인 평판을 갖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장 신임 회장의 CEO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의사를 표명했다. 

포스코주총이 개최된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 앞 시위 현장 사진=ESG경제 
포스코주총이 개최된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 앞 시위 현장 사진=ESG경제 

이날 주총이 개최된 건물 앞에서는 장인화 회장이 자사주 취득 등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을 지적하는 피켓이 등장했고 금속노조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노조 측은 ▲불법파견한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안전한 작업환경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전환 ▲노조 탄압 중단 및 노조할 권리의 온전한 보장 등을 요구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노사 교섭이 결렬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 문턱까지 가는 등 사내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따라서 장 회장에게 통합의 리더십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장 회장은 포스코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의 포항 이전을 요구하는 지역사회와도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6개 안건 모두 통과... 이사회 의장에 유영숙 사외이사

이날 주총에서는 장 회장을 비롯한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 총괄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 총괄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겸 그룹 CTO 부사장 등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임기가 끝나는 김성진 사외이사의 자리는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새로 채웠다.

유영숙 사외이사는 주주총회 이후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유영숙 의장은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부원장 등을 거쳤다.

제 1호 의안 제56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제 2호 의안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국민연금 수책위가 반대했던 제 6호 의안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통과됐다.

"2차전지 소홀히 않겠다... 스톡그랜트 제도도 검토해볼 것"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장인화 회장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장 회장은 최정우 전 회장 등 경영진이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 받았던 것(스톡그랜트)으로 생겼던 논란에 대해 "해당 제도를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서 다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스톡그랜트 제도 자체는 책임경영 강화차원에서 시작된 제도로 무조건 나쁜 제도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 일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다른 생각들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신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탈탄소 전환에 대해서는 정부가 기업들을 많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협력과 함께 포스코그룹도 필요한 연구개발과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2차전지 사업에 대해서는 "열심히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며 "적기에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이날 오후 포항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장 회장은 포스코의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 방향을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제 구축 등으로 정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받았던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완수하기 위해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철강사업의 초격차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2차전지 소재사업은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을 갖춰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육성하는 한편,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100일 동안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과 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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