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빅데이터 4176개 분석

[ESG경제신문=박가영 기자] 3월 셋째 주(3월 11일~3월 17일)의 ESG 관련 기사 절대량은 4176개였다. 정기 주총 시즌을 맞아 주주총회 관련된 뉴스가 다수 나왔다.
국내 1위 제약업체 유한양행은 28년만에 회장직이 부활했다. 유한양행은 정기 주총에서 회장·부회장을 선임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을 약 95%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총에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행동주의 펀드 간의 표대결에서는 삼성물산이 승리하며 회사에서 내놓은 배당안이 채택됐다.
또한 2023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코리아 어워즈에서 포스코이앤씨, 신한금융, KB금융 등이 기후변화 대응 역량의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기관투자자들의 행동 원칙인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현대 제네시스 엔진 화재 위험으로 3만 대 리콜 조치

현대차가 미국에서 제네시스 차량 약 3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현대차가 오일 누출 가능성으로 인해 엔진실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어 차량 2만 8439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따. 리콜 대상 차량은 3.3리터 V6 터보차저 엔진이 장착된 2019∼2022 G70, 2017∼2022 G90, 2018∼2020 G80 일부 차량이라고 NHTSA는 전했다.
◆ 유한양행 28년만에 회장직 부활... 특정 개인 ‘사유화’ 포석 의혹도

국내 1위 제약업체 유한양행이 15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개최된 제101기 정기 주총에서 회장·부회장을 선임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을 약 95%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의 회장직은 28년만에 부활했다. 주식이 완전 분산된 ‘주인 없는 기업’ 유한양행의 정관에 있던 회장직 조항은 지난 2009년 주주총회에서 삭제됐었다.
유한양행 직원과 제약업계에서는 회장직 신설에 대해 특정 관계인이 회사를 사유화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 국민연금,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 선임 찬성
국민연금이 오는 21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의 국내 1대 주주로 6.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수책위는 포스코홀딩스의 기타 사내이사,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 결정했다. 다만 이사보수한도 승인에 대해서는 “보수금액이 경영 성과에 비춰 과다하다”며 반대 의견을 내기로 했다.
◆ 삼성물산-행동주의 펀드 표 대결, 삼성물산 승리
삼성물산 주주 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들이 요구한 배당 확대 의안이 부결됐다.
15일 개최된 삼성물산의 주주총회에 씨티오브런던 등 5개 펀드는 자사주 취득과 현금배당의 안을 공동 제안했다. 이들은 보통주 1주당 4500원, 우선주 1주당 4550원을 배당(제1-2-2호 의안)하고,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제3호 의안)을 요구했다. 이에 대응해 삼성물산의 이사회가 책정한 배당금은 일반주 1주 당 2550원, 우선주 1주당 2600원(제1-2-1호 의안)이다. 배당금 책정액이 약 2000원 가량 차이난다. 주총에서는 이사회가 올린 안이 의결권 있는 주식 77%의 찬성으로 채택됐다.
◆ 미국 의회조사국 "현대차, 리스 예외 이용해 IRA 보조금 광고" 지적
현대차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의 리스 예외 규정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미 의회조사국(CRS)의 지적이 나왔다. CRS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발간된 '리스 전기차에 대한 세액 공제 예외' 보고서는 IRA 발효 이후 추가된 리스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 포스코이앤씨, 'CDP 코리아 어워즈' 수상
포스코이앤씨는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주최한 '2023 CDP 코리아 어워즈' 시상식에서 산업재 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는 산업재·금융·소비재·에너지·원자재·IT 등 9개 산업 분야에서 분야별 우수 기업에 주는 상으로, 포스코이앤씨는 2030년 탄소 단기 감축목표 수립, 저탄소 공법 및 기술 개발 등 탄소경영 활동과 기후변화 대응 역량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 현대차·기아, 글로벌 친환경차 누적 판매 500만대 돌파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가 지난해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17일 기준 누적 499만 5891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차(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전기차(EV)·수소전기차(FCEV)를 말한다. 양사는 올해 다수의 전기차를 포함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 LG이노텍,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 '리더십 A등급' 획득
LG이노텍은 2023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리더십 A등급'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CDP는 전 세계 금융 투자 기관의 위임을 받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이슈 대응 관련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LG이노텍은 탄소중립 전담 조직을 구축, 목표 달성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발 빠르게 실행에 옮긴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 금융
◆ KB금융, 2023 CDP 기후변화대응부분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선정
KB금융그룹이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발표한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KB금융에 따르면 이번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는 지난해 정보를 공개한 국내 211개 기업 중 기후변화 대응이 우수한 6곳이 선정됐다.
CDP는 각 국의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등과 관련한 경영정보를 요청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이자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적인 비영리 기관이다. 수집한 정보는 매년 보고서로 발표해 전 세계 금융기관의 투자지침서로 활용되고 있다.
◆ 신한금융, CDP ‘플래티넘 클럽’ 3년 연속 편입
신한금융그룹이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발표한 기후변화 부문에서 플래티넘 클럽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리더십 A 평가를 받았다. 아너스클럽에 5년 이상 편입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명예의 전당 플래티넘 클럽에는 3년 연속 선정됐다. 2018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며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확산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 DGB대구은행·기술보증기금, ESG 녹색금융 지원 업무협약
DGB대구은행이 14일 수성동 본점에서 기업의 탄소중립 활동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ESG 녹색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협약은 탄소 감축 성과가 있는 중소기업에 탄소가치평가 및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적용한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중소기업의 저탄소 기업경영을 확산시키고 녹색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협업하며 DGB대구은행은 이를 위해 6억 원을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 정부
◆ 7년 만에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기관투자자 밸류업 참여 근거 마련
기관투자자들의 행동 원칙인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7개의 스튜어드십 코드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스튜어드십 코드 반영과 관련된 내용은 세 번째 원칙이다. “기관투자자는 투자대상회사의 중장기적인 가치를 제고하여 투자자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높일 수 있도록 투자대상회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원칙은 개정을 통해 “기관투자자에게 ‘투자대상회사가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한국거래소는 개발 중인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해 “기존 주요 지수와의 차별화 방법, 구성종목 선정에 활용하는 지표의 적절성, 연기금의 적극적 활용 유도 등 주요 이슈에 대해 검토 중이며, 연기금·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3분기까지 지수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금융위 신임 증선위 상임위원에 이윤수, “ESG공시 정책 지휘”

금융위원회는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에 이윤수(55·행시39회) 금융정보분석원장(FIU), 금융위 상임위원에 이형주(52·행시39회) 금융정책국장을 임명하는 1급 인사를 15일 단행했다. 이 신임 증선위원은 앞으로 ESG 공시 의무화와 녹색금융 등 자본시장 관련 업무를 총괄 지휘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