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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ESG委 위원 대세는...교수ㆍ관료 출신, 60대, 남성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1.06.11 09:12
  • 수정 2021.06.11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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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30대 그룹 ESG委 위원 207명 분석 결과, 각 분야 전문가 보다는 명망가 중심.
선호는 SKY 순, 전공분야는 경영, 법학, 공학 순.
연령은 60대 50.2%, 50대 38.2% 순 / 남성 87.4%, 여성 12.6%

[ESG경제=이진원 기자] 최근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30대 그룹 ESG위원회 위원은 '관료와 교수', '60대', '남성'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 문제나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및 MZ세대와의 소통 능력 등과는 거리가 먼 명망가들 중심이다. 또 현장 보다는 학문과 이론 중심의 인물들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1일 30대 그룹 중 이사회 내 ESG위원회가 설치된 16개 그룹의 51개사 위원장 및 위원 207명의 주요경력, 연령대, 성별 등 인적 사항을 분석해보니(2개사 복수 선임 위원 포함, 6월 3일 기준)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자료제공=전경련
자료제공=전경련

위원장과 위원 207명의 주요 경력으로는 교수직이 40.1%(83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인(33.3%), 고위공직자(11.6%), 법조인(8.7%) 순이었다. 교수직을 수행한 학교는 서울대(22명), 고려대(15명), 연세대(7명)가 주를 이뤘고, 교수들의 전공 분야는 경영학(35명), 법학(12명), 공학(12명), 경제학(11명)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자료제공=전경련
자료제공=전경련

또 ESG 위원회 위원들의 연령대는 60대 50.2%, 50대 38.2%로 장년층이 88.4%를 차지했다. 위원들의 성별은 남성 비율이 압도적이어서 전체 207명 중 남성은 181명으로 87.4%를 차지했다. 여성 26명(12.6%)과 비교하면 9대1의 비율이다.

자료제공=전경련
자료제공=전경련

10대 그룹 ESG위원회도 교수 출신 60대 남성 비율 높아 

우리나라 재계순위 10대 그룹(2021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기준) 중 ESG 위원회를 설치한 삼성, 현대자동차, SK,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등 8대 그룹(농협과 LG 그룹 제외)만 따로 떼어 살펴보면, 이들 기업의 ESG위원장은 전원 남성에 한화(50)와 GS(70대)를 제외하고 6명이 60대였다. 역시 교수(3명)와 고위공직자(3명)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ESG위원장을 맡고 있고, 2위인 현대자동차는 최은수 전 대전고법 법원장이 맡고 있다. ESG 경영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SK의 경우 장용석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ESG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이 밖에 포스코의 ESG위원회는 김신배 전 SK부회장이, 롯데는 이갑 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한편 ESG위원회의 의무와 역할을 명시한 기업은 51개사 중 39개사였다. 공통적으로 명시한 권한은 'ESG 전략계획 수립'과 '주주권익 제고 및 보호'였다. 차별화된 사항을 규정한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한화・포스코는 환경을 강조했으며, 현대중공업・카카오는 회사 내부의 ESG 역량 강화를 규정했다. SK의 경우 위원회가 ESG 경영 뿐만 아니라 그룹 전반의 주요 경영전략 사항도 검토할 수 있다고 명시해 ESG 위원회 역할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됐다.

ESG평가 전문가들은 "ESG경영의 성패는 진정성을 갖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능력, 전 사적으로 역량이 투입되는 내재화 노력에 따라 갈릴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ESG 위원회는 여전히 기존 이사회 구성 처럼 명망가와 교수 중심인 점이 아쉽다"고 말한다.

구체적인 실행 노력 보다는 여전히 '보여주기식' '생색내기식' ESG경영으로 흐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 사옥.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서울 여의도 전경련 사옥.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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