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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스크 낮은 투자 포트폴리오가 금융위기에 강하다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4.04.17 12:22
  • 수정 2024.04.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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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스타 분석, 수익률 높고 변동성 장세에서 하방 경직성
ESG 리스크 낮은 포트폴리오 수익률 가장 높은 곳은 유럽

 

2010년 6월 24일 시카고 맥코믹 센터에서 열린 모닝스타 투자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모닝스타 배너 아래를 지나가고 있다. AP=연합
2010년 6월 24일 시카고 맥코믹 센터에서 열린 모닝스타 투자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모닝스타 배너 아래를 지나가고 있다. AP=연합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반 ESG 공세가 격화하면서 지난해 ESG 투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ESG 투자에 대한 논란 속에서도 ESG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ESG 평가사 모닝스타 서스테이널리틱스는 ESG 리스크가 낮은 포트폴리오가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 국면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며 ESG 투자 전략이 위기에 강하고 전반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모닝스타 서스테이널리틱스는 모닝스타의 시나리오 분석 툴(Morningstar Direct Scenario Analysis tool)을 사용해 2007~2009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 2010년 그리스 재정위기, 2011년 미국 부채한도 위기와 같은 과거의 위기가 재현될 경우 특정 펀드나 투자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추정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

보고서는 이를 통해 ESG 리스크가 낮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때 위기에 강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도 ESG 리스크가 낮은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이 ESG 리스크가 높은 포트폴리오보다 높을 뿐 아니라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시점인 2014년 12월부터 2023년 4월까지의 평균 수익률에서도 ESG 리스크가 낮은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이처럼 ESG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수익성을 높이고 전반적인 투자 리스크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ESG 리스크와 관련된 요인으로 낮은 변동성과 높은 수준의 가치 평가, 재무건전성 등을 꼽았다.

유럽에서 투자 성과 두드러져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낮은 ESG 리스크를 중시하는 투자의 성과가 가장 두드러졌다. 2015년 1월 이후 낮은 ESG 리스크 포트폴리오가 가장 지속적으로 ESG 위험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앞선 지역이다. 2015년 1월 이후 5년 연속 낮은 ESG 리스크 포트폴리오와 높은 리스크 포트폴리오 수익률 격차가 확대된 가운데,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일시적으로 격차가 줄어들기도 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격차가 크지 않았다. 2015년 약세장에서 낮은 ESG 리스크 포트폴리오의 투자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나, 이후 격차가 좁혀졌고 2018년 강세장에서는 한때 오히려 높은 ESG 리스크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높은 때도 있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2015년 이후 낮은 ESG 리스크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높은 ESG 리스크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상회했다.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낮은 ESG 리스크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주춤했으나,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 반등하면서 다시 수익률이 상승했다.

(표) ESG 리스크가 낮은 포트폴리오와 높은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자료=모닝스타
자료=모닝스타

또한 유럽과 북미에서 낮은 ESG 리스크 포트폴리오는 수익률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표준편차가 높은 ESG 리스크 포트폴리오에 비해 낮은 수준을 나타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ESG 리스크가 낮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때 변동성이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

업종별 투자 수익률은?

보고서는 업종별로 ESG 리스크에 따른 포트폴리오 투자 성과도 분석했다.

헬스케어와 소비재, 유틸리티, 기본재(basic materials) 업종에서 낮은 ESG 리스크 포트폴리오의 투자 성과가 모든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산업재(industrials) 업종에서는 유럽에서 높은 수익률을 보였으나, 미국과 캐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중립적인 수준을 보였다.

테크 섹터의 경우에는 엇갈린 성과를 보였다. 낮은 ESG 리스크 포트폴리오가 유럽에서는 고수익을 올렸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높은 ESG 리스크 포트폴리오에 비해 다소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에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오히려 높은 ESG 리스크 포트폴리오가 더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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