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중공업 '수소 100%사용' 수소엔진발전기 세계최초로 상용화
효성중공업이 지난달 중순부터 울산 효성화학 용연2공장에서 1㎿(메가와트) 수소엔진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국내외 기업이 천연가스, 석탄 등 다른 연료와 함께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 혼합연소 발전기'를 개발한 적은 있지만, 100% 수소로만 발전하는 제품을 상용화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효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수소엔진 발전기는 수소와 천연가스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고, 출력 조정과 기동 정지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수소 전소, 즉 수소만을 연료로 활용해 가동하면 석탄 발전 대비 연간 7천t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하다. 수소엔진 발전기 여러 대를 병렬로 구성하면 발전량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대폭 줄일 수 있다.
발전기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안전 검사를 통과해 상업 운용 허가를 받았다. 이번 수소엔진 발전기 상용화는 정부의 '2050년 수소 전소' 목표 시기를 20여년 앞당겼다는 의미가 있다고 효성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또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고, 오는 6월 시행되는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분산에너지법)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산업계, 글로벌 ESG 통상규제에 공동 대응방안 모색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4년 제1차 ESG 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 ESG 경영위원회는 손경식 경총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10대 그룹을 포함한 18개 주요 그룹 사장급 대표가 참여하는 경영계 최고위 ESG 협의체다.
김재훈 기획재정부 미래전략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ESG 통상규제에 따른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정부와 산업계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현재 한국 산업계에 부담이 되는 주요 ESG 통상규제로는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등이 꼽힌다. 이들 규제에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량에 상응하는 비용이 부과되거나 자사·협력사에 대한 인권·환경 실사를 의무화하는 지침 등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경영위원회 위원들은 ESG 통상규제와 관련한 애로 사항을 공유하고, EU 각국과 정부 간 협의 확대와 함께 실효성 있는 중소기업 지원·규제 개선 등을 요청했다. 나아가 EU의 공급망 실사·보고의무 준수와 관련해 불명확한 공급망 범위, 고의·과실 없는 실사 불이행에 대한 면책기준 부재, 부당한 경영간섭을 금지하는 공정거래법 등 현행 국내법과의 충돌 문제 등을 앞으로 해소해야 할 선결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공신력 갖춘 '중소기업 데이터 플랫폼' 구축, ESG 전문인력 채용 인센티브제 도입,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일몰연장, 국내 현실을 고려한 ESG 공시기준 마련도 건의했다.
산업부·코트라, 'EU 공급망실사지침 대응 설명회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9일 유럽연합(EU)의 공급망실사지침(CSDDD)과 관련해 "선제 대응하면 오히려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서울 서초구 코트라에서 개최한 'EU CSDDD 대응 설명회' 개회사에서 "실사 의무는 역내외 모든 기업에 무차별하게 적용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EU의 CSDDD가 대기업은 물론 공급망 내 중소기업도 간접적 영향권에 포함될 수 있다면서 EU에 수출하는 대·중소기업 모두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유럽의회를 통과한 CSDDD는 역내외 기업이 전체 공급망에서 강제노동이나 삼림벌채 등 인권과 환경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준수해야 하는 각종 의무를 담고 있다.
카카오 임원 상여금, 주가수익률에 연동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9일 '201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표이사인 저를 포함한 임원의 보상체계에 대해서 주주 이익과 연계될 수 있도록 주가수익률과 연동해 설정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이익과 성장의 가시성을 높임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2024년 이후의 주주환원 계획은 최근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연계해 시장이 카카오에 기대하는 방향에 부합하도록 설정할 수 있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카카오는 올해를 사업 개선과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그동안의 확장 중심의 경영전략과는 조금 결을 달리해 카카오의 본질에 더 집중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 대표의 임원 보상체계 언급에 대해 "임원의 보상 중 장기성과급 등 상여금을 주가 수익률의 성과를 기반으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분식회계 의혹 등 여러 악재가 터지고 카카오의 주가와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임원들이 성과에 비해 과도한 보수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