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가 '스코프3' 배출량 50% 차지...탈탄소화 성과 공급사 우선
자사 경험과 노하우 공유할 웹사이트 ‘아마존 지속가능성 거래소' 개설
2040 탄소중립 목표…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 6년 앞당겨 달성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자사의 '스코프3' 배출량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협력업체에 운영시설을 어떻게 탈탄소화할지에 대한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회사는 이같은 계획을 제출하고 실질적인 탈탄소화 성과를 내는 공급업체와의 계약을 우선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4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마존은 같은 날 발간한 연례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회사의 스코프3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7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스코프 3 배출량은 기업의 원자재 조달에서 제조까지의 공급망을 뜻하는 업스트림 공급망과, 제품 생산 후 운송과 유통 등의 공급망을 뜻하는 다운스트림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뜻한다. 스코프3 배출량은 기업의 직접 통제 범위에서 벗어나 있으나,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 탈탄소화를 위한 측정과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외 회사의 직접적인 비즈니스 활동으로 인한 아마존의 스코프1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21%, 회사가 소비하는 전력 생산시 발생하는 스코프2 배출량이 4%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대비 3% 감소했다.
또한 아마존은 협력업체를 포함한 타 기업의 탈탄소화 과정을 지원하고 탄소 배출량 측정 및 공개, 재생에너지 조달, 건물 효율화 등 자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웹사이트 ‘아마존 지속가능성 거래소(Amazon sustainability exchange)’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올해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자사의 데이터 센터와 회사 건물, 매장 및 물류 센터를 포함한 전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는 목표보다 6년 빠르게 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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