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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KIC 사장 "모든 위탁자산 투자의사결정에 ESG 요인 고려"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1.07.01 18:34
  • 수정 2021.07.01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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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국부펀드 목표...대체투자 확대"
"ESG 위험 측정·조정하는 모델 하반기 도입"
KIC, 투자 시 ESG 요인 중시해와

사진 제공=한국투자공사 
사진 제공=한국투자공사 

[ESG경제=이진원 기자]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의 진승호 사장이 글로벌 국부펀드로 거듭나기 위해 운용자산 규모를 확대하고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 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ESG 시대에 맞춰 책임 투자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진 사장은 KIC 창설 16주년인 1일 중구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10대 국부펀드 도약과 대체투자 확대, 책임투자 강화, 국내 금융산업잘전 지원 확대 등 4대 발전 전략을 제시하며 이 같은 ESG와 관련된 의지를 재확인했다. 

진 사장은 먼저 "세계 주요 국부펀드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자산운용 규모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현 자산군에 대한 정책 비중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장기·분산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장기 수익률 제고와 리스크 분산을 통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효율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올해 개소한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중심으로 북미 서부지역 벤처, 기술 투자를 확대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미래기술 투자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의사결정 전반에 ESG 요인을 고려하는 ESG 통합체계를 정교화하겠다"

ESG와 관련해선 모든 위탁자산의 투자의사결정 전반에 ESG 요인을 고려하는 ESG 통합체계를 정교화하며, 탄소의존도 및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ESG 위험을 측정·조정하는 모델을 하반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진 사장이 KIC의 투자의사결정에 ESG 요인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18일 발행한 '2021년 지속가능투자 보고서' 인사말에서도 "ESG를 활용한 지속가능투자를 위한 노력이 단순히 기관의 평판을 높이는 차원이 아닌,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효과적인 리스크관리를 수행하는데 기여하도록 투자 전략적 차원의 방안들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IC, ESG 요인 고려한 투자에 매진

새로 발간된 '지속가능투자 보고서' 내용을 종합해보면, 실제로 KIC는 이미 투자의사결정 전반에 ESG 요인을 고려해오고 있다. 

KIC는 2019년 4월 주식 벤치마크를 기반으로 ESG 요인을 고려하여 비중조정을 실시한 ESG 인덱스를 선정하여,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ESG 전략펀드를 국내 최초로 설정하였다.

또 같은 해 6월 정부가 세계 정부 최초로 5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녹색 및 지속 가능채권을 발행하는 과정에도 참여했다. 이 밖에도 정부의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 발행자금을 위탁받아 북미 그린빌딩과 남미와 아프리카 등에 소재한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등 소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전체 자산뿐만 아니라 퀀트투자 및 채권투자 시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단위에서 ESG 통합 전략을 적용 중이며, 전통 및 대체자산 위탁운용사 선정 시 위탁운용사에 대해 대체자산 직접 및 공동투자 시 투자대상에 대해 ESG 측면의 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2006년 10억달러로 최초 투자를 시작한 KIC는 작년 말 운용자산 규모가 1831억달러를 넘었으며 조만간 20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현재 KIC의 운용자산 규모는 전 세계 국부펀드 중 15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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