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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거버넌스포럼, 미래에셋증권 밸류업 계획에 'C학점' 부여

  • 기자명 김대우 기자
  • 입력 2024.09.05 15:50
  • 수정 2024.09.05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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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실질적 경영활동…등기이사로 책임 다해야
미래에셋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독립경영 강화"
업계 첫 해외 순익 2000억돌파...수익 50%이상 해외서 창출 계획

미래에셋증권 본사.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본사. 사진=미래에셋증권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5일 미래에셋증권의 밸류업 계획에 'C학점'을 부여하며, 창업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등기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날 낸 논평에서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이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주주자본비용 10%에 대한 인식과 주당순자산(BPS) 가치 제고 천명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으나, 기업집단 동일인인 박 회장이 글로벌전략가(GSO)로서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림에도 등기이사가 아니라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박 회장은 비상장사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34%를 갖고 있으며,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증권 지분 31%를 소유하고 있다.

거버넌스포럼은 미래에셋증권 공시에서는 박 GSO가 미등기·비상근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자문 업무를 수행한다고 돼 있으나,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실질적인 경영 활동과 주요 의사결정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박 GSO는 그동안 등기이사는 아니어서 부동산 과다 투자 등 잘못된 리스크 관리 및 의사결정에 대해 법적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 올바른 경영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미래에셋증권 이사회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박 GSO를 등기이사로 선임해서 책임경영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대해 "미래에셋은 계열사별로 전문 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독립경영을 강화하고 고객과 주주가치를 우선에 둔 책임 경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포럼은 또한 밸류업의 핵심인 자본배치 원칙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포럼은 "미래에셋증권은 국민연금 지분 5%를 포함한 유통주식이 전체 발행주식의 37%에 불과하다"면서 "회사 계획대로 2030년까지 1억주(또는 발행주식의 13%)를 소각한다면 유통 물량만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밸류업에 진정성이 있다면 자사주 25%를 즉시 소각하고, 네이버가 보유한 8% 지분을 사들여 이른 시일 내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은 "일반적으로 유통주식수의 감소는 주당 가치가 높아지며,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므로,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며 "경쟁사 대비 총 발행주식수 및 유통주식수가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소각을 중심으로 실질유통주식수를 줄이는 것이 주주환원의 1차 목표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이어 미래에셋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키운다면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레벨다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며, 국제금융 실무 경험이 없는 교수 중심의 이사회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대해 그동안 꾸준히 해외사업을 진행하며 수익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2020년 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연간 세전순이익 2000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뒤 2021년에도 2432억원을 달성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2년 연속 세전순이익 2000억원 돌파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장기적으로 전체 수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할 계획이다.

이어 "사외이사는 전문성과 독립성 및 산업경험 및 경력을 기준으로 주주총회 이사선임 의결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투자전문회사의 경영과 경영진 감독에 필요한 글로벌경영, 전략, 경제, 법률, 재무, 회계, IT/디지털 관련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보유한 자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외 ESG평가사로부터 업계 최고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DJSI 월드지수 12년연속 편입과 탄소공개프로젝트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 리더십(A-) 대열에 진입하였으며, 2023년 한국ESG기준원 종합 A등급, 2024년 상반기 서스틴베스트 AA등급을 획득하는 등 앞서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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