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항공기 미래 연료 될까?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1.07.15 14:49
  • 수정 2021.11.29 10:34
  • 댓글 0

SNS 기사보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AF, 등유 대비 탄소배출량 80% 감소
비용 문제 직면, 적극적인 투자 필요할 것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SG경제=김민정 기자] 지난 4월 EU 집행위는 항공운송 분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기존 항공유에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Sustainable Aviation Fuel)'의 혼합사용 의무를 EU발 모든 항공에 적용할 방침을 밝혔다.

집행위는 친환경 항공산업을 위한 'ReFuelEU Aviation' 이니셔티브를 통해 목적지와 관계없이 EU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SAF 혼합사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바이오매스에서 파생된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를 사용하면 화석 연료에서 파생된 등유에 비해 CO₂ 배출량이 80% 감소한다. 뿐만 아니라 미립자와 유황이 현저히 줄어든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규정에 따라 대부분의 SAF는 등유와 최대 50% 혼합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

EU집행위는 SAF 혼합비율은 2025년 2%, 2030년 5%, 2035년 20%, 2040년 32%, 2050년 63%로 초기에 다소 낮은 비율로 시작, 이후 비율 증가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적절한 기반 시설과 공급망이 부족해 전 세계 항공편의 1% 미만에서만 SAF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항공 산업이 직면한 환경적 압력에 따라 이 수치에는 크게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경우, 컨설팅사 글로벌데이터가 밝힌 ‘항공우주 및 방위 분야의 ESG' 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배출하는 배출량의 50%가 국방 분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050년까지 순 제로(net-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를 감소시켜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탈산소 목표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여겨지는 수소와 전기 항공기는 아직 상용화가 어려운 수준이다. 하지만 SAF는 이미 10년 동안 사용된 것으로, 가용 범위가 넓다. 다만 아직까지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EU집행위원회는 SAF 혼합 관련 규제를 모든 회원국에 직접 적용되는 규정(regulation)으로 입법함으로써, EU 역내에 일률 적용, 역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항공업계는 항공 산업의 완전한 친환경 연료 전환을 위한 과도기적 방안으로 SAF의 혼합사용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UAL)은 올해 SAF 연료 340만 갤런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독일 정부 역시 항공부문의 PtL(Power to Liquid) 도입 활성화를 위해, 2030년 이후 국내선 항공연료의 1/3이상이 PtL을 통해 공급되어야 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PtL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 SAF) 생산을 통칭하는 것으로, 기존 엔진의 교체 없이 항공유와 혼합하여 활용할 수 있어 항공부문 탈탄소화의 주요 수단이다.

이 방침은 SAF의 항공부문 도입・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지만, 현재는 SAF의 가격경쟁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산업 진입장벽이 높다는 파단 하에서 발표됐다. 독일 정부는 이를 정책 지원과 보조금 등으로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ESG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