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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SG 채권 발행액 100% 증가...연간 1조 달러 돌파 전망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1.07.19 08:45
  • 수정 2021.11.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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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발행액 이미 전년 발행액에 육박한 6800억 달러.
녹색 채권 발행 비중이 35%로 1위. 한국은 100조원 돌파 예상.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채권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채권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ESG경제=이진원 기자] 올해 전 세계 ESG 채권 발행액이 1조달러(약 1141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제금융협회(IIF)가 최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자본시장 투자자들이 기업과 금융기관들에 대해 ESG 경영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ESG 채권 발행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SG 채권은 친환경 사업에 중점을 둔 '녹색 채권'과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을 위한 '사회적 채권', 그리고 이 둘을 혼합한 형태의 '지속가능 채권' 등으로 나뉜다.

상반기 ESG 채권 발행액, 이미 전년 발행액 육박 

IIF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ESG 채권 발행액은 전년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6,8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전체 발행액 7000억 달러에 근접했다.

IIF의 이코노미스트인 카디자 마흐무드는 "넷제로 공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저탄소 에너지 투자와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며 ESG 채권 발행과 ESG 투자 욕구가 동시에 강해지고 있다"고 ESG 채권 발행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IIF는 최근 발행 호황에 힘입어 올해 ESG 채권시장 규모가 잔액 기준으로 3조 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녹색 채권이 가장 많이 발행돼 

ESG 채권 중에서는 녹색 채권 발행액이 전체 채권 발행액의 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독일, 중국, 프랑스에서 녹색 채권 발행이 활발했다.

현재 국가, 금융기관, 유틸리티 기업이 ESG 채권을 주로 발행하고 있는데, 에너지, 소재, 소비재 기업들의 발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상반기 사회적 채권 발행액도 유럽연합(EU)이 올해 3월부터 지속가능금융 공시규제(SFDR·Sustainable Finance Disclosure Regulation)를 도입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4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속가능 채권 발행액도 900억 달러로 급증했다.

다만 마흐무드는 "신흥시장 발행액은 여전히 ESG 채권 전체 발행액의 15%에도 못 미치고 있다“면서 ”중국, 칠레, 터키, 멕시코에서 관련 채권 발행이 가장 활발하다“라고 말했다.

국내 ESG채권 상반기 발행액 51조원, 연간 100조원 예상

국내 증권사들의 올 상반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 규모가 51조원을 기록했다. 사회책임투자(SRI) 채권으로도 불리는 ESG채권은 비금융 민간기업들의 ESG경영이 강조되는 만큼 발행량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거대 증권사 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

ESG채권 발행은 국내에서도 활기를 띄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의 ESG채권 발행액은 올 상반기 50조58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1월 5조1230억원 △2월 7조7410억원 △3월 7조9420억원 △4월 11조3260억원 △5월 9조1400억원 △6월 9조3100억원 등이다.

한국의 ESG채권은 주택금융공사 등 공기업들이 주류를 이뤘으나, 올들어 일반 기업들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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